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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통 없앤 서초구, 아이스커피컵 모양 수거함 설치…왜?
-서초구, 강남대로 일대 재활용 수거함 5곳 시범설치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19일부터 강남대로에 아이스커피ㆍ종이컵 모양의 재활용 분리 수거함을 5개 지점에 시범 설치한다.

최근 강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아예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지 않고 길 건너편은 100m마다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어 이를 두고 쓰레기통 설치 여부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었다. 문제는 쓰레기통이 없는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의 95%가 커피나 음료 등의 재활용품이다. 서초구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거리의 쓰레기통이 없다.

이번에 설치하는 수거함은 순수 재활용 쓰레기만 투입하게끔 특수 제작된 ‘재활용 분리 수거함’으로 스테인레스 재질에 높이 120㎝, 폭 70㎝의 투명 아이스 커피와 종이컵 모양이다. 일반 쓰레기는 버릴 수 없다. 



수거함은 아트 개념의 디자인을 가미해 누구나 손쉽게 분리 투입할 수 있도록 실제 모형으로 설계했다. 100m 정도 간격으로 한 세트에 2개씩 총 5개소에 설치하게 될 수거함은 아이스 커피 모형엔 페트병, 비닐류, 종이컵 모형엔 종이컵과 병, 캔류를 서로 반대편에 각각 넣도록 두 개의 투입구를 만들었다. 특히 투입구의 크기도 무단투기 등을 막기 위해 사이즈가 큰 아이스커피 컵 모양이다.

수거함 제작비용은 서초구와 MOU를 체결한 인근의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커피빈, 파리바게뜨 등 4개업소가 부담한다. 수거된 쓰레기 양을 측정해 업소별로 기금을 적립하고 환경보호단체 등에 기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서초구는 3개월 동안 이곳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 분석해 확대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또 분리수거함에 센서를 부착, 쓰레기가 꽉 차면 실시간으로 환경미화원에게 전달되는 사물인터넷(IoT)을 추가 설치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서초구의 쓰레기 정책은 차원 높은 재활용 클린도시 조성”이라며“쓰레기통을 전면 철거한 이후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으나, 거리에 버려지는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효과적 방안을 고심하다 이번에 시범 설치한다”고 말했다. 


강문규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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