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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발(發) 최저가 전쟁, 온라인ㆍ유아동에서 통했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이마트가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시작한 최저가 전쟁인 ‘가격의 끝’ 프로젝트가 온라인과 유아동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매출을 14.1%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마트는 지난 2월 팬티형 기저귀를 시작으로 분유, 여성용품, 커피믹스, 화장지, 샴푸, 참치캔, 주방세제, 식용유 등 13종의 상품군에서 최저가 판매를 진행해왔다. 지난 11일에는 초코파이와 물티슈까지 최저가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의 끝’ 해당 제품들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75%까지 매출이 신장했다.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오른 품목은 초코파이로, 최저가 판매 4일만에 매출이 174.9%나 올랐다. 분유는 52.2%, 팬티형 기저귀는 49.2% 매출이 신장했다. 그 다음 매출 신장 폭이 큰 제품은 물티슈로 행사 시작 4일만에 매출이 27.4% 뛰었다.


매출이 가장 크게 오른 품목들을 보면 유아동 용품과 유아동 사이에서 수요가 많은 상품들이었다. 이마트는 이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대형마트가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에 빼앗겨온 30~40대 여성 고객, 가족 용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많이 흡수했다고 보고 있다.

유통가의 주요 공략 대상은 가족 쇼핑을 대부분 해결하는 30~40대 여성 고객이다. 아이들이 먹고 입는 제품부터 남편 옷, 가족들의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가족 단위 고객들의 쇼핑 목록은 대부분 이들의 손에서 결정된다.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얻는 정보도 빠르고, 자신을 위한 소비에도 인색하지 않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시장에 접근하는 데에도 능통해 온라인몰이나 소셜커머스가 눈독들이는 소비층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1~2년 사이 온라인몰이나 소셜커머스가 눈부신 속도로 몸집을 불린 데에는 30~40대 여성 고객들의 힘이 있었다.

이마트가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 중 하나도 이들의 눈길이 소셜커머스로 돌아가면서 유통가의 주도권이 온라인, 모바일 업체로 흘러가는 것을 되돌리기 위한 것이었다.

이마트는 이마트몰의 급성장, 유아동 분야 매출의 성장 등을 토대로 ‘가격의 끝’ 프로젝트가 이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유아동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른 것 뿐만이 아니라, 온라인몰에서의 매출 신장폭이 더 크다는 점도 고무할만한 내용이다. ‘가격의 끝’ 상품군 매출은 온ㆍ오프라인 전체를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14.1% 신장했지만, 온라인몰인 이마트몰에서만 그 신장률을 따지면 51.2%에 달한다.

유아동 제품 매출도 초코파이는 점포에서 174%, 이마트몰에서는 186.2% 올랐다. 분유는 매장에서 22.1% 매출이 오를 동안 온라인에서는 118.2% 올랐다. 기저귀는 점포에서 29.0%, 이마트몰에서는 258.3%로 매출 신장폭이 10배 가까이 차이난다. 온라인으로 유아동 제품을 최저가에 사려는 이들이 ‘가격의 끝’ 프로젝트의 성과에 가장 많이 기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마트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가 이마트의 온ㆍ오프라인 매장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적절하다고 판단, 앞으로도 핵심 생필품을 중심으로 최저가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영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는 이마트 매출 향상과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 두가지 효과를 다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에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상품을 추가로 선정해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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