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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의 헝가리, 3색축제에 취한다
헝가리 사람은 유럽인인데도 얼굴 생김새에 어딘가 동앙적 느낌을 주고, 이 나라 수프 ‘굴라쉬’는 우리의 육개장과 맛과 모양새가 흡사하다. 유럽인 답지 않게 매운 음식을 즐기는 헝가리에는 한국의 순대 비슷한 음식도 있고 재래시장 모습은 아시아 풍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헝가리에서 동질감을 느낀다.

우리나라 처럼 우랄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헝가리의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 중 하나인 바다초니(Badacsony)는 우리 말 ‘바다촌’에서 왔다는 점을 헝가리 학계가 먼저 찾아냈다. 아빠는 ‘어빠’, 엄마는 ‘어녀’라고 부른다. 성 다음에 이름을 쓰는 것, 날짜를 연,월,일 순서로 표기하는 것도 유럽과 다르고 한국과 같다. 가보르 처버 주한 헝가리 대사는 국내 강연이나 행사때 마다 이같은 동질성을 들면서 한국 사랑을 늘 강조한다.



헝가리는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지배를 받거나 공생하던 말갈(마자르)민족이 발해의 쇠락, 백두산 화산폭발 무렵인 9세기말부터 서진하다가 중앙아시아에서 흉노(훈:Hun), 돌궐(투르크) 민족을 만나 한 공동체를 이루고, 다시 유럽으로 이주해 1001년에 세운 나라이다. 헝가리는 터키, 루마니아, 투르크메니스탄 처럼 아시아출신 이주민족 국가 중에서도 가장 한국적이다.

6월 헝가리는 다양한 문화 축제가 열린다. 역동적인 것, 음악, 술을 좋아하는 점은 우리의 성향과 닮은 구석이 있다.

▶할리 데이비슨 오픈 로드 페스티벌= 주한 헝가리 관광청은 헝가리 최대 모터사이클 축제인 ‘2016 할리 데이비슨 오픈 로드 페스티벌’이 오는 6월 8~12일 얼쇼위르쉬(Alsrs) 지방에서 개최된다고 17일 전했다. 올해 17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 전역에서 모인 할리 데이비슨 애호가들은 14㎞에 이르는 발라톤 호숫가를 달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터 사이클 이벤트와 라이브 공연 등도 함께 열린다.

▶본야크바스헤지 수제맥주 페스티벌= 오는 6월 24~26일엔 헝가리 대표 휴양지인 본야크바스헤지에서는 ‘수제맥주 페스티벌’이라는 맥주올림픽이 진행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세계적인 수제 맥주 브랜드는 물론 헝가리 내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양조장의 맥주를 소개하고 관광객이 직접 제조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며, 밴드 라이브 공연, 아트 전시 등도 열릴 예정이다. 한국의 지역 축제 처럼 입장료가 없다.

▶볼트 뮤직 페스티벌=헝가리 3대 음악 축제 중 하나인 ‘2016 볼트 페스티벌’은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국경 도시인 소프론에서 개최된다. 장르를 불문하고 저명 음악인 150여명이 숲 속의 라운지, 바, 카페 등 다양한 야외무대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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