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비싸도 신선한게 좋아” 소형 낙농가가 만드는 크래프트 밀크가 뜬다
realfoods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리얼푸드'에 따르면 개성있는 ‘크래프트맥주’, ‘소규모 양조장’에 이어 미국과 영국에서 ‘크래프트밀크’, ‘소규모 낙농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힙스터들 덕에 영국에서는 사라져가던 우유 배달부가 다시 뜨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마이크로브루어리(소형양조장)’를 본따 ‘마이크로데어리(소형낙농가)’라고 불리는 ‘1871데어리’를 소개했다. ‘1871데어리’를 만든 트래비스 피코넨은 풀을 먹여 기른 소 12마리에서 나온 우유를 판매한다. 그는 도시 외곽 지역에서 대규모로 생산하는 우유 대신 신선한 유기농 우유를 도시에 공급하기 위해 ‘1871데어리’를 설립했다.

[사진출처=123RF]

‘1871데어리’에서 생산된 우유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나 유명 레스토랑, 고급 식료품점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0.5갤런(약 1.9리터)에 7달러(약 8000원)로 일반적인 우유에 비해 3배 정도 비싸다. 하지만 비싸도 품질 좋은 우유를 선호하는 부유층으로부터 인기다.

트래비스 피코넨은 소비자들이 신선한 우유에 블랙베리나 바나나아몬드버터 등을 넣어마시는 ‘밀크바(milkbar)’를 내는 것도 꿈꾸고 있다.

NYT는 “전체 우유 판매량은 갈수록 줄고 있지만, 홀푸드마켓의 경우 풀을 먹여 키운 소에서 나온 우유 판매량이 지난 2년간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며 “올해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은 1975년 247파운드(약 112㎏)에서 2014년 159파운드(약 72㎏)로 급감했다.

영국에서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유 소비량이 줄면서 낙농업이 쇠퇴했다. 하지만 유기농 우유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소규모 낙농업체에 대한 신뢰는 높아졌다.

이에따라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우유배달부가 다시 런던 거리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생산한 우유를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뜨고 있다”며 “크래프트맥주처럼 크래프트밀크를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들 덕”이라고 전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