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분화경계레벨인 5가 내려진 화산은 규슈 가고시마 현(鹿兒島)현 남쪽에 위치한 섬인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이다. 지난해 5월 구치노에라부지마 화산이 폭발해 일본 기상청은 사상 첫 ‘분화 경보’를 내린 바 있다. ‘분화경보’는 5단계 분화 경계레벨 중 최상의 단계다. 지난해 6월 이후 분화가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현지조사에서 화산 폭발 전 온도가 상승했다는 분화구의 서쪽 부근에서 균열이 발견되고 섬의 융기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분화구로부터 반경 2㎞ 이내의 구역에 ‘분화 경보’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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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레벨 3이상의 ‘화구주변 경보’가 발령된 화산은 10곳으로, 후쿠시마(福島)와 야마가타(山形) 현 사이에 있는 아즈마(吾妻) 산, 군마(群馬) 현의 구사쓰시라네(草津白根) 산, 나가노(長野)와 군마(群馬) 현 경계에 있는 아사마(浅間) 산, 나가노와 기후(岐阜) 현 경계에 있는 온타케(御嶽) 산, 구마모토(熊本) 현의 아소(阿蘇)산, 미야자키(宮崎)와 가고시마(鹿児) 현 사이에 있는 기리시마(霧島連山) 산의 신모에다케(新燃岳), 가고시마 현의 사쿠리지마(桜島)와 스와노세지마(諏訪之瀬島),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의 니시노지마(西之島), 시오(硫黄島)지마이 있다. 특히, 사쿠라지마에서는 총 15회의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했으며, 산 정상의 ‘아이라 칼데라’가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레벨 2 이하이지만 주의가 필요한 화산으로는 니가타 현과 나가노 현에 결쳐 있는 니가타야케(新潟焼) 산이 있다. 기상청은 5월 들어 니가타야케 산에서 소규모의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의 분화경계레벨은 평상시(레벨1)→화구주변규제(레벨2)→입산규제(레벨3)→피난준비(레벨4)→피난(레벨5)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분화경보는 레벨4~5, 화구 주변 경보는 레벨 2~3인 상황에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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