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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을 바꾼 단 한권의 책은 무엇입니까?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 책이 그의 어느 부분과 크게 공명됐다는 얘기다. 굳이 한 권을 꼽지 않더라도 꾸준히 읽어온 책들이 적층돼 지금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분명한 건 책은 삶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탐독’은 신문기자인 저자가 ‘나를 바꾼 책, 내가 바꾼 삶’이란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책 밖에서 활자의 힘을 확인한 얘기다.

저자는 얼마전 타계한 움베르토 에코를 비롯, 조너선 프렌즌, 김영하, 은희경, 정유경, 사회학자 송효근 등 작가와 학자들의 책과의 운명적 만남에 주목했다. 

저자가 만난 소설가 김영하는 초등학교때 만난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의 주인공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봤다. 주식 중개인으로 따분하고 정직하게 살다 어느날 문득 회사를 그만두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타히티로 떠난 주인공이나 한창 잘나가던 2007년, 다 내팽겨치고 캐나다, 미국 등 으로 유랑의 글쓰기를 하고 있는 자신의 글쓰기 궤적이 닮았다는 걸 그는 나중에 알게됐다고 말한다.

미국의 가장 핫한 작가 조너던 프렌즌의 인생의 항로를 바꿔 놓은 건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이었다.

성실한 엔지니어 아버지와 헌신적인 가정주부 어머니 밑에서 자라 과학도의 길에 접어들었던 모범생 프렌즌은 문학으로 진로를 전환했다.

책은 문단 배경없이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정유정, 가벼움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작가 김중혁 등 저마다의 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의 ‘잇(IT) 책’과 사연들을 맛깔스런 문체로 버무려내 탐독할 만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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