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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력적 통찰로 400년 미국 역사를 훑다
역사학의 거장 폴 존슨이 800여쪽짜리 책 두 권이란 방대한 분량의 ‘미국인의 역사’를 쓰게 된 건 1950년대 미국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풍요의 사회’를 알고자 하는 지적 여정이 인류사회의 한 단면과 같은 미국사회에 대한 탐색으로 이어진 것.

그는 미국을 인류의 오랜 가치인 자유와 평등과 정의에 기초한 민주 공화국의 완성이라는 목표를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가장 극단까지 실험하고 가장 가까이 다가간 주인공으로 평가한다.

저자는 미국 발전의 강력한 원동력으로 식민지 시절, 실용성에 기초한 세속주의 전통과 청교도 ‘필그림 파더스’의 종교적 이상주의 전통의 상호작용을 꼽는다. 18세기에 이르면 청교도의 이상은 민주 공화국 건설이라는 목표로 전환하는데, 저자는 이 시점을 미국 역사의 커다란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이 시기 미국은 500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법과 제도를 통해 시민권과 참정권, 자유와 평등, 정의를 실현해나간다.

폴 존슨은 미국인의 가장 보편적인 특성으로 무엇보다 ‘변화’를 꼽는다. 변화를 추구하는 정신이 미국 경제와 사회를 급격하게 발전시킨 한 원인이라는 것이다. 책에는 무수한 유명, 무명인들이 등장하는데 특히 역대 대통령의 평가가 눈길을 끈다. “미국이라는 공화국의 위대한 시험은 여전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상이다. 그것은 여전히 인류에게 으뜸가는 가장 큰 희망이다”

미국역사 400년을 훑어내려간 끝에 내린 폴 존슨의 결론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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