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감사회는 보너스 지급을 보류하면서 만약 회사 주가가 2019년까지 25% 상승하면 해당 보너스를 전액 지급하는 데 동의했다.
문제는 25% 상승 폭을 가늠할 주가 기점이 112유로로 매우 낮다는 점이다. 이 기준대로면 폴크스바겐 주가가 140유로만 넘어도 임직원들은 총 568만유로에 이르는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지난해 9월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터지기 전 폴크스바겐의 주가는 162.6 유로였으며, 이전까지 연간 평균주가는 208유로였다. 지난해 3월에는 255유로까지 치솟았다.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 크리스티안 스트렌저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정당화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고 꼬집었다.
파문에도 폴크스바겐 주가는 비교적 단기간 내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덤 헐 베런버그 애널리스트는 폴크스바겐 주가가 12개월 안에 210유로 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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