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왜 김황식인가…與혁신위원장 ‘1순위’ “제안 오면 당 현안 들여다보겠다”
-‘계파통합’ ‘협치’ 적임자로 위기 때마다 물망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김황식(67) 전 국무총리가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122명의 당선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혁신위원장 후보로 김 전총리가 가장 많이 추천을 받았다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12일 밝혔다. 김황식 전 총리는 전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제안을 받은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제안이 오면 (혁신위원장을 맡을지 말지를)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당쇄신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제안이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데 앞서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제안이 오면 구체적인 (당내) 관계와 문제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장 수락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인 의사를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황식 전 총리는 친박과 비박계로부터 고루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대법원 대법관을 역임했으며 감사원장을 거쳐 2010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광주ㆍ전남 출신 총리였으며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역임을 기록해 ‘명재상’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김황식 전 총리는 때마다 요직에 이름이 올랐으며 새누리당의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로 거론됐다. 2014년엔 황우여 대표의 요청을 받고 친박계를 대표해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다. 2015년엔 4ㆍ29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가 거론됐으나 본인이 큰 뜻을 보이지 않았다. 4ㆍ13 총선을 앞둔 지난해말부터는 ‘험지출마’ 명망가, 공천관리위원장, 선거대책위원장 등에 유력 인물로 거론됐으나 모두 고사했다.

이처럼 김 전총리가 여당의 ‘해결사’로 선호되는 이유로는 먼저 대법관-감사원장-국무총리 등 국가 요직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온 경력을 들 수 있다. 특히 최장수 총리로서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었을 뿐 아니라 호남 출신 인사로 협치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당내에서는 계파색이 옅고 대외적으로는 정치계의 때가 묻지 않은 인사로 꼽혀 ‘안정 속 쇄신’을 이끌 리더로서 적격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또 당내외 상황을 잘 알고 있고 ‘파격’보다는 ‘예측가능한 행보’로 친ㆍ비박 모두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인사라는 얘기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