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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실험 언제? 미 유력 싱크탱크도 “예측불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유력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북한의 핵실험 시기에 대해 “예측불가하다”고 밝혔다. 우리 국방부 역시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핵실험은 북한 수뇌부가 결심만 하면 실행될 것”이라고 밝혀 시기에 대한 전망은 어려운 상태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 시기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날 미의회 하원 레이번빌딩에서 열린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주최 ‘북한 핵위협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모든 징후는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핵실험 단추를 누를지, 누른다면 언제 누를지 등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지하 핵실험 장면

또 “북한이 핵실험 준비 상황을 감추려고 하기 때문에 밖에서는 핵실험이 오늘 일어날지, 내일 일어날지, 아니면 다음달에 일어날지를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활동에 대해서는 “북한이 허위정보를 흘리고 있지만, 일부는 확실한 사실”이라면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플루토늄 추출, 핵무기 폭발력과 미사일의 성능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무기 규모에 대해서는 “2014년 말 기준으로 10~16개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그 이후 새롭게 수정 보완한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단순 계산만으로도 그 추정치를 쉽게 10∼20개로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에 대해 “대화는 항상 유용하고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그동안 상당 시간을 허비했다. 미국이 지난 3∼4년 동안 북한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고 따라서 빨리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인데 불행하게도 이 문제는 이제 다음 대통령에 달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의 핵실험은 36년만에 열린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 전 실시될 거라는 주장이 유력한 것으로 여겨졌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런 예상을 뒤집고 당대회 전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부품 수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핵무기 주요 부품을 중국 등을 통해 계속 조달하고 있다며 북한에 수출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 기업에 대한 직접 제재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은 컴퓨터 관련 장비, 알루미늄 튜브 등 민간용과 군용 겸용 가능한 물품을 수입하고 있다. 북한이 이런 부품을 직접 만드는 것보다 수입할 경우 훨씬 저렴할 것으로 판단됐다.

유럽 회사들이 중국내 자회사를 통해 각종 핵실험 관련 물품을 판매하면 북한은 중국 민간업체를 통해 부품을 구입하고 이를 트럭과 기차로 북한으로 들여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중국이 이런 트럭과 기차에 대해 수화물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필요성을 거론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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