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수단 실패’ 김락겸 北전략군사령관 문책당한 듯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9일 발표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제외돼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 책임을 지고 문책을 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사령관은 지난 2012년 6월 전략군사령관에 임명된 뒤 약 4년여만에 일선에서 물러났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1번, 28일 2번 등 총 3차례 무수단(BM-25)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강행했지만 모두 실패해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또한 김일성 생일과 1980년 조선노동당 제6차 당대회 이후 36년만에 치러지는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축포 성격으로 쏘아올린 미사일이 연달아 불발되면서 김정은의 리더십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북한군에서 미사일 발사를 총괄하는 김락겸 전략군사령관(대장)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김락겸 북한 전략군사령관

4월 15일 김일성 생일에 발사한 무수단 1발은 공중 폭발했고, 28일 오전에 쏜 무수단 미사일은 해안가에 추락했다. 28일 오후에 쏜 무수단은 다시 공중에서 폭발했다.

사거리 3500㎞에 달하는 무수단 미사일은 지난 2007년 실전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시험발사된 적은 없다. 지난 15일 실전배치 이후 사실상 최초 시험발사에 나선 무수단이 첫 시험발사에서 연거푸 3회나 실패하면서 북한이 대대적으로 선전하려 했던 중거리 핵투발수단 과시 의도도 차질을 빚게 됐다.

또한 북한이 지난달 23일 동해 신포항 일대에서 시험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역시 성공 여부가 논란이 되면서 SLBM 탑재 신포급(2000t) 잠수함 소속부대로 추정되는 전략군사령관의 거취가 주목받았다.

군 당국은 일단 현재로서는 김락겸 사령관이 문책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속 인사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소속 군 인사들도 대거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 출신의 리병철 중앙위 제1부부장, 조남진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해군 출신 김명식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최영호 항공 및 반항공사령관, 윤정린 호위사령관, 폭풍군단장 출신의 최경성 상장은 중앙군사위 위원에서 배제됐다.

다만 리병철은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리명수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중앙군사위원으로 새로 이름을 올렸고, 국가정보원이 숙청된 것으로 파악했던 리영길 전 총참모장 역시 중앙군사위원과 정치국 후보위원에 다시 등재됐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