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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2개 달린 스마트폰이 대세…‘듀얼 카메라’ 전성시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똑딱이’로 불리는 소형 디지털 카메라(디카)의 인기가 시들하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어느덧 ‘똑딱이’와 맞먹는 성능을 갖춘 탓이다. 이제 스마트폰은 가볍게 여행을 떠날 때에도 디카가 아쉽지 않은 대체품으로 자리잡았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카메라 성능 경쟁이 뜨겁다. 최근 글로벌 제조사들은 앞다퉈 ‘듀얼 카메라’ 폰을 내놓고 있다. 두 개의 렌즈를 탑재하면 보다 넓은 화각을 담아낼 수 있고, 아웃포커싱(피사체 외 배경을 흐리게 하는 것) 효과 등을 표현하는 데도 용이하다. 빛이 모이는 이미지 센서가 두 개가 되면서 화질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듀얼카메라 스마트폰은 LG전자의 ‘G5’다. ‘G5’는 뒷면에 각각 135도와 78도 화각을 지닌 2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135도 화각 카메라를 이용하면 사람의 시야각 120도보다 더 넓은 화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또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각각 촬영된 사진을 한 화면에서 볼 수도 있다.

IT 매체 매셔블(Mashable)은 G5의 듀얼 카메라를 두고 “정말 기발하다. G5를 만능 카메라로 만들어 준다”고 평가했다.

화웨이가 최근 내놓은 신작도 듀얼 카메라를 갖췄다. 화웨이는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 손잡고 전략 스마트폰 ‘P9’ 시리즈를 지난 달 공개했다. P9 시리즈는 정확한 색감 표현에 최적화 된 RGB 카메라와 디테일 표현에 강한 흑백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개의 렌즈 중 한쪽이 색상 표현에 주력하면, 다른 쪽은 명암 대비나 심도 표현에 집중해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식이다. 


P9 공개 당시 리차드 위(Richard Yu)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매년 스마트폰으로 10억 장이 넘는 사진을 촬영하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카메라는 사용자 경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이달 출시 예정인 중저가 스마트폰 ‘아너(Honor) V8’에도 듀얼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IT 매체 ‘더 버지’는 “LG전자와 화웨이 신작의 공통된 특징은 디자인을 많이 희생시키지 않는 쪽으로 두 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것”이라며 “추가적인 기능이 단말기 형태를 파괴하지 않았다는 것은 좋은 징조이고, 두 스마트폰은 듀얼 카메라 시스템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주는 초기 증거”라고 말했다.

애플도 차기작 ‘아이폰 7’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9월 듀얼 렌즈를 장착한 아이폰 7이 출시되면, 본격적으로 후발 주자들의 듀얼 카메라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리서치시스템(TSR)은 2018년 듀얼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전체 시장의 20.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메라가 스마트폰의 부가 기능이 아닌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으면서, 향후 제조사들이 플래그십 모델에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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