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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D-10, 운명의 날 다가온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지난 2월부터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진행해온 현대상선이 이달 중순이면 운명의 날을 맞게 된다. 정부는 현대상선에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을 이달 중순까지 완료할 것으로 통보했다. 만일 그때까지 용선료 인하를 이뤄내지 못하면 현대상선은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해외 선주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채권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르면 10일아니면 늦어도 20일 전에는 최종 협상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고 현재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며 “90% 이상 선주들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막바지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이라는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곧바로 구조조정 실패로 이어지는 상황. 향후 열흘간은 피마르는 막판 협상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영국의 조디악, 그리스의 다나오스, 싱가포르의 이스턴퍼시픽 등 22개 해외 선사들을 상대로 용선료 30∼35% 인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80% 이상의 해외 선사 상당수가 용선료 인하 쪽으로 입장을 정하고 그동안 지급보증 요구를 내세우며 버텼던 일부 선사도 인하 쪽으로 돌아서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난항을 겪던 영국계 조디악과의 용선료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는 정부가 ”법정관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일부 선사들이 요구하는 지급보증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주들을 압박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용선료 협상이라는 첫 고비를 무사히 통과한 이후에도 줄줄이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우선 자율협약의 다른 조건인 사채권자의 채무 재조정이라는 큰 고비를 넘어야 한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달 17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1200억원의 만기 연장을 추진했으나 투자자들의 반대로 실패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5월 말쯤 사채권자 집회를 열 계획”이라며 “사채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꼼꼼한 준비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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