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제진단…불황과 희망]국민의 84%, 전문가의 70%, “지금은 장기불황”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국민의 84%, 경제전문가의 70%가 현재 경제상황을 장기불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미래에 대해서도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국민의 대다수가 현재 경제상황을 비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경제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2%는 최근의 경제상황을 ‘구조적인 장기불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여기에 ‘일시적인 경기침체’로 판단하는 응답자(12.9%)를 더하면 사실상 97.1%가 현 경제상황을 불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경기침체 지속기간에 대해 물은 결과, 10명 중 6명은 3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봤다.



경제전문가들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경련이 지난 4월 경제전문가 6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우리 경제가 이미 장기 저성장에 돌입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여기에 ‘조만간 장기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전문가들을 포함하면 장기 저성장을 진단한 전문가가 96.7%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일반국민이나 경제전문가나 열 중 아홉은 우리 경제가 장기불황에 빠져있거나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한 셈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3.1%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국민 10명 중 8명(79.3%)은 목표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경제성장 전망치가 다른 기관 전망치보다 유독 높은 데다 과거 기록들을 살펴보았을 때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

실제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10여년 간 가장 크게 빗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2.8%)과 국제통화기금(2.7%),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4%) 등 주요 연구기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회사인 HSBC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2.2%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경제성장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i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