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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조선업] 조선 ‘빅3’… 호실적 내고도 우는 이유는?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내 조선기업 ‘빅3’가 호실적을 기록하고도 울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흑자를 대우조선해양은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을 내면서도 웃지 못하고 있다.

5이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5321억원, 영업손실 263억원, 당기순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9.1% 하락한 수치고, 영업이익은 97.5% 상승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측은 영업손실의 경우 3월말 환율하락으로 환헤지 평가액이 영업외 수익으로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1분기 소폭 손실이 발생했지만,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했고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에 거액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 3월에는 회계 분식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공시 수정 논란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비교적 나쁘지 않은 경영실적을 기록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대우조선해양뿐만은 아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매출은 10조2728억원으로 16% 감소했고, 순이익은 2445억원으로 7.8% 줄어들었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10분기만이다. 김현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10분기만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11분기만의 순이익 기록“이라며 ”시장 평균추정치(컨센서스) 1540억원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조선부문 흑자전환, 정유부문 호조, 엔진부문의 ‘깜짝실적’ 등이 현대중공업의 올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2분기 이후 수주재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기대치보다는 소폭 하회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올해 4월까지 신규 수주가 없는 등 수주 부진이 삼성중공업의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 내다봤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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