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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처럼ㆍ자몽에이슬? 에이, 20대는 술 안마셔요”…위기의 주류株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카스처럼 주세요”가 무슨말인지 안다면, 당신은 ‘아재’일 가능성이 높다. 3040 직장인들의 소맥 무적조합 ‘카스처럼’은 ‘카스’맥주와 ‘처음처럼’소주의 줄임말이다. 하지만 20대는 더이상 ‘카스처럼’을 마시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초 이후 지난 1개월간 건대앞, 한양대앞, 신촌, 홍대 등 주요 대학가 상권을 돌아다니며 조사한 결과 20대 초반은 ’참이슬‘을 마신다”면서도 “하이트진로의 전성시대가 돌아올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20대가 더이상 주류시장에서 VIP고객이 아니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20대는 술자리에서 소주, 맥주 뿐만 아니라 각종 저도기호주, 콜라, 사이다, 생수까지 주류음료 박람회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다만 지방에서 지방소주를 마시지 않고 참이슬의 소비가 높아져 수도권에서는 소폭 손해를 볼지라도, 지방 점유율 확대로 손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맥주다. 국산맥주의 방어막 역할을 하던 소맥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수입맥주가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젊은 이미지, 다양한 맛과 가성비에 소비자들의 선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주루기업들은 소주 도수 인하의 한계, 저도기호주의 등장, 수입맥주 고성장이라는 위기아래 신제품을 통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슬톡톡’과 ‘올뉴하이트’를 출시했다.

송 연구원은 “5월 첫째주 대학가 탐방 결과, 이슬톡톡은 가정에서 더 큰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탄산소다 시장의 핵심인 복숭아 공략이 성공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올뉴하이트에 대해서는 “20대등 신규 맥주시장 진입계층엔 유효하나, 30대 이상의 맥주소비층의 카스 선호습관은 쉽게 바뀌지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시점의 주류산업은 수입맥주, 저도기호주 등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하고 있다”며 “방망이를 짧게 쥐고 저점매수 고점매도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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