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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스마트폰 보유율 79%…TV 제치고 ‘국민 디바이스’로
2012년 57%서 3년새 21%P나 껑충
2030넘어 4050 보유율도 80% 육박

“일상서 없어선 안될 기기” 46%
1020은 70% 이상이 “필수매체” 인식
콘텐츠 이용중 뉴스검색 가장 많아



스마트폰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이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은 ‘사이먼(Simon)’으로 불렸다. IBM이 개발한 사이먼은 마치 컴퓨터 같은 휴대전화였다. 달력, 주소록, 계산기, 메모장, 이메일, 팩스 기능이 휴대전화 속에 담겼다. 검색을 위한 터치스크린도 탑재했다. 스마트폰은 노키아와 애플을 통해 진화를 거듭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대중화된 스마트폰은 생활방식과 문화, 산업지형도 바꿔놨다. 전통가전인 TV가 대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즐기면서 TV로 상징되던 ‘안방극장’은 옛말이 됐다. MP3, PMP와 같은 IT기기도 스마트폰으로 수렴됐다. 스마트폰의 지배력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어떤 단말기보다 강했다. 


보유율 78%…40대 이하 스마트폰 이용빈도 압도적=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세대별 스마트폰 이용 특성과 영향력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스마트폰 보유율은 78.8%다. 2012년 57.5%에서 무려 21.3%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은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보급됐다. 그러나 2015년 조사결과에서는 40대와 50대 보유율도 80%를 넘어섰다. 전 연령층이 사실상 사용하는 ‘국민기기’가 됐다는 것이다.

연령별 미디어를 이용하는 빈도는 달랐다. 40대 이하에서는 스마트폰, 50대 이상에서는 TV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조사대상 7553명 중에서 10대와 20대, 30대, 40대 스마트폰으로 미디어를 이용한 빈도(매일 이용자 기준)는 각각 82.4%, 89.3%, 86.0%, 80.0%다. 50대와 60대가 TV로 미디어를 시청한 빈도는 각각 74.5%, 85.3%이다.

TV 이용 빈도는 전 연령대가 공통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40대와 50대의 경우 TV 이용 빈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40대 TV 이용 빈도는 2012년 70.2%에서 2015년 60.7%로 낮아졌다. 50대는 같은 기간 85.1%에서 74.5%로 줄었다. 반면 스마트폰 이용 빈도는 눈에 띄게 늘었다. 40대 스마트폰 이용빈도는 2012년 52.3%에서 2015년 80.0%로 큰 폭으로 늘었다. 50대는 같은 기간 24.9%에서 69.2%로 세 배 가량 급증했다. 


스마트폰 TV의 대체재…상당기간 독주체제=일상생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기기로 스마트폰을 선택한 응답자는 46.4%다. 스마트폰이 가전의 대명사 TV를 제치고 가장 필요한 매체로 부상한 셈이다.

10대와 20대는 10명 중 7명꼴로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했다. 이들은 스마트폰 핵심 사용자층이기도 하다. 20대에서 촉발된 스마트폰 이용은 고령층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30대와 40대 경우 TV를 필수매체로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12년 조사와 달리 2015년 조사에서는 스마트폰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TV와 스마트폰의 연도별 필수 매체 인식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10대와 20대는 스마트폰 도입 초기인 2012년부터 스마트폰 우위 현상이 나타났다. 30대는 2013년부터, 40대는 2014년부터 스마트폰이 TV를 제치고 필수매체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보유자의 경우 10대와 20대의 경우 70% 이상이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했다. 반면 50대는 42.3%, 60대 이상은 29.6%에 불과했다. 이는 고연령층에서는 스마트폰 보유와 이용간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신문 잡지 등 뉴스 검색이 가장 높았다. 10대~40대의 30~40%는 뉴스검색에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TV 시청은 게임이나 음악 청취에 비해 이용률(하루 이용 기준)이 낮게 나타났다.

10대와 20대는 TV를 포함해 음악, 게임, 기타영상 이용률 등에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이용률을 나타냈다.

TV 시청의 경우 2012년 조사에서는 연령간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2015년 조사에서는 10대와 20대 이용률이 다른 세대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TV 이용 빈도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스마트폰이 TV의 대체재로 기능한다는 점을의미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TV의 대체재로 작용하는 등 미디어 이용의 개인화를 촉진시키고 있다”면서 “PC와 노트북을 필수 매체로 선택한 응답자 비율도 전 연령층에 걸쳐 공통적으로 감소해, 다기능 복합매체인 스마트폰 독주 체제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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