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CGO는 3일 태국 방콕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지화(localization)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화화’라는 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05년 검색엔진 업체 첫눈을 창업하고 2006년 네이버에 합류해 라인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신 CGO는 “보통 현지화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이는 우리가 중심이고 현지가 여기에 맞춘다는 어감을 풍긴다”며 “내부적으로 고민한 결과 만든 용어가 문화화라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서비스를 현지 문화에 맞추는 데 집중한다는 의미라는 얘기다.
이어 그는 “모든 문화는 평등하고 그 나라와 현지인에 최적화돼있다”며 “요즘도 문화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가장 많이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신 CGO는 이번에 공개한 신규 서비스 ‘라인맨’이 이런 문화의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태국 직원들이 스스로 고안해낸 서비스로 음식 문화가 중요한 태국에 아주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라는 것이다.
그는 “태국에서 크게 성공한 게임인 쿠키런도 태국 직원들이 강하게 추진한 것이었다”며 “이것이 바로 문화화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신 CGO는 더 효과적인 문화화를 위해 일본에 이어 태국, 대만에도 현지 법인이 서비스 기획-개발-운영에 걸친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총괄하는 체계를 갖춰나가는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시장에만 머물고 서구시장에는 도전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스마트 포털이라는 사업 모델을 완성하는 우선 과제를 달성하면 향후 더 큰 시장으로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서구 시장에 사활을 걸고 전면전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현지 비즈니스모델과 사업기회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방콕(태국)= 권도경 기자 / k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