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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년 전통 경남기업, 매각 절차 개시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법정관리 중인 경남기업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나선다.

경남기업은 2일 기업 인수합병(M&A) 공고를 지난달 29일 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지난 3월20일 법원의 허가를 거쳐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매각방법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로 오는 2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예비실사기간을 거쳐 6월 30일까지 인수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경남기업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9월 중에 투자본계약(양수도계약ㆍSPA)의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경남기업 임직원들이 2일 서울 답십리동 본사에서 이성희 대표(단상 위)와 함께 결의문 선서를 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3월 27일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조직 및 사업 구조조정, 고위험군 현장 타절 등 강도 높은 자구이행 노력을 통해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베트남에 있는 ‘랜드마크72’ 빌딩의 채무관계를 완전 소멸시켜 채무 리스크가 크게 해소됐다는 평가다.

경남기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건설업 면허를 받은 건설사로, 65년간 국내외 건축, 토목, 플랜트 분야에서 실적을 쌓아왔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경남아너스빌’이 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국내 13개 업체만 보유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공사 참여의 필수조건인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며 “타사 대비 특수공정과 해외시장에 대한 수주경쟁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2일 오전 서울 답십리동에 위치한 본사 강당에서 이성희 대표이사 등 약 200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새 비전인 ‘새로운 시작, 신뢰받는 건설명가’ 선포식 행사를 가졌다. 이번 비전 선포는 “회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임직원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시장의 신뢰받는 건설명가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여 미래의 위상을 새로이 정립한다”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 임직원들은 비전 실천을 위한 결의문을 선언하는 등 기업 회생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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