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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차·허브차 이어레몬스콘·청심오룡차로영국에 부는 ‘티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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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영국의 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새로운 맛과 향의 차들이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홍차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차와 함께 일명 ‘티푸드’를 곁들여 즐기는 경우도 늘었고, 차를 일종의 ‘양념’으로 요리에 사용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는 분쇄되지 않은 잎차, 허브차, 과일차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25~34세 연령층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최근 수 년 사이 전통적으로 즐기던 차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줄어 왔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매출이 2010년 이래 20% 이상 줄었다. 

[사진=게티이미지]

‘건강’에 초점을 맞춘 차들은 이미 일정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베탄 토마스 위타드 오브 첼시 제품 매니저는 “과일차와 허브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고자 하는 고객층 덕분이다. 녹차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항산화 물질 함유량이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커피 시장의 변화가 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마시는 커피를 넘어 다양한 기호를 고려한 커피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자 차 시장에서도 새로움을 좇는 경향이 나타나게 됐다.

토마스 매니저는 “우리는 점점 더 모험을 시도하고 있다. 얼그레이와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등 전통적인 차들도 여전히 인기 있지만 사람들은 최근 특색있는 맛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만 한 잔 마시기보다 궁합이 맞는 음식과 함께 즐기도록 마련된 메뉴들도 늘어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대만의 청심오룡차와 레몬 스콘, 구스베리잼, 크림 등을 짝지어 내놓는 경우도 있고, 리치 콤부차를 캐비어와 트러플을 얹은 화이트 초콜릿과 함께 제공하는 곳도 있다며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thelidocafe 인스타그램, 사진=체리 가향 일본 전차를 활용한 판나코타]

차를 활용해 요리의 풍미를 더하는 셰프들도 늘어났다. 한 프랑스 레스토랑은 랍상소우총 찻물로 맛을 낸 국물에 조리한 리코타 토르텔리로 호평을 받았다. 체리 가향 일본 전차를 활용한 판나코타<사진>도 메뉴로 등장했다. 얼 그레이, 루바브로 풍미를 배가한 초콜릿 푸딩도 등장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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