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일 임직원 802명이 참여한 ‘리더의 어깨는 무겁다’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2주간에 걸쳐 진행된 이 설문 결과는 이 날 발간된 5월호 사보를 통해 공개됐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이럴 때 리더를 대하기 어렵다’는 질문에 가장 많은 37%가 ‘상사가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라고 지시할 때’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리더’의 덕목 중 가장 필요한 것이 소통에 기반한 업무지시와 리더십이라고 여기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어 26%는 ‘우유부단하게 조직을 이끌 때’를 꼽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문책할 때’가 15%, ‘본인 일을 후배들에게 떠넘길 때’ 15%, ‘인간적인 빈틈조차 보이지 않을 때’ 7%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언제 가장 리더를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8%는 ‘리더가 후배의 잘못을 짊어지고 상사에게 질책 당할 때’라고 답했다. ‘리더’로서 후배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진솔하게 소통하는 모습에 리더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어 ‘후배에게 힘든 점을 솔직하게 말하고 도움을 요청할 때’라는 응답이 20%를 차지했고 ‘상사가 업무하느라 밥도 잘 못 챙겨먹을 때(10%)’, ‘프로젝트(업무) 성과가 아쉬울 때(9%)’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리더들은 업무능력보다 조직 내 융화에 뛰어난 부하직원에 더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참급 직원을 대상으로 ‘내게 필요한 부하직원’을 묻는 질문에 절반 가량인 41%는 ‘팀워크가 좋은 직원’을 꼽은 반면, ‘일 잘하는 유능한 직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세대간 의식 차이가 커짐에 따라 ‘리더(선배)’와 ‘팔로워(후배)’의 양방향 관점을 통해 균형 있는 기업문화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관련 설문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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