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봉유설’(전2권)은 실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수광의 폭넓은 학식과 국제적 견문을 바탕으로 17세기 동아시아를 아우르는 교양을 집대성한 책. 민족문화추진회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번역위원을 역임했던 한학자 고 남만성 선생의 유려한 문장으로 만날 수 있다. 국내 유일 완역본으로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한자에 독음을 달았다. 건국대 사학과 신병주 교수가 작품해설을 맡았다.
이번에 올재에서 개정판으로 펴낸 ‘종의 기원’은 다윈이 직접 개정한 최종판인 6판을 저본으로 고 이민재 교수가 번역한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번역해 국내에 소개한 바 있는 홍영남 서울대 명예교수가 1년간 꼼꼼히 개정ㆍ감수 작업을 했다. 책에 실린 홍 교수의 ‘감수자의 말’을 통해 찰스 다윈에서 리처드 도킨스까지 진화생물학의 흐름을 잡을 수 있다.
‘비글호 항해기’는 진화론 연구의 발단이 된 탐사일지. 비글호를 타고 1831년부터 1836년까지 이어진 항해를 통해 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를 비롯한 여러 지방의 동식물과 지질을 관찰했다. ‘종의 기원’에 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전으로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 감수를 맡았다.
매 분기 4~5종씩 선보이는 ‘올재 클래식스’는 종당 5000권을 발행, 4000권은 권당 2900원에 한정 판매하고, 나머지 1000권은 소외지역에 기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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