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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는 좁다” …K옥션, 국내 경매회사 최초 뉴욕 진출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K옥션(대표 이상규)이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 최초로 미국 뉴욕에 진출한다. 경매가 아닌 미술 전시를 통해서다.

K옥션이 오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뉴욕 맨하튼 중심가에 위치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Waldorf Astoria New York)에서 ‘한국 추상미술전:초기작 중심으로(Korean Abstract Art: Early Works)’을 연다. 이 시기 ‘프리즈아트페어(5월 4~8일)’와 더불어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 본햄스 등 주요 미술경매가 열리고, 가고시안, 데이비드즈워너, 하우저&워스 등 명문 화랑들의 전시가 겹쳐 있어 세계 미술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시는 단색화를 비롯한 한국 추상미술을 중심으로 꾸렸다.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윤형근, 김기린, 서세옥, 정상화, 이성자, 남관, 이승조, 권영우, 정창섭, 하종현, 이동엽 등 14명의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K옥션이 뉴욕 전시에서 선보일 김환기 작품. [사진제공=K옥션]

K옥션은 이미 지난해 3월 첫 홍콩 단독경매를 시작으로 경매 횟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아시아 시장을 커버해왔다. 이번 뉴욕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판매하는 일회적인 이벤트라기보다 해외 시장 개척의 의미를 지닌다. 크리스티나 소더비 등 세계적인 경매회사들이 각국 지점에 갤러리 공간을 갖추고 주기적으로 전시를 여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K옥션 측에 따르면 이번 뉴욕 전시는 홍콩 경매와 비하면 작품 운송료 등 제반 비용이 3~4배 더 소요된다.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 수익을 고려한 ‘투자’인 셈이다.

이상규 K옥션 대표는 “단색화에 대한 관심을 한국미술 전반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파고 들기로 했다”며 “단순히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미술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투자의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매사의 역할이 작품 유통도 있지만 넓게 봤을 때는 세계시장에 한국미술을 소개하는 역할도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진 않지만 향후 뉴욕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전시를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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