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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짠짠한 포트폴리오가 깜짝실적 만들었다....스마트폰, 반도체 실적 쌍끌이 덕분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과 반도체부문에서 고르게 이익을 낸 데 힘입어 올해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28일 올해 1분기에 매출 49조7822억원, 영업이익 6조675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53조3000억원 보다 6.6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6조1400억원보다 8.68%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47조1000억원 보다 5.6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5조9800억원 보다 11.65% 늘었다. 


이 회사가 이처럼 깜짝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스템반도체와 낸드플래시 부문의 수익성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데다 갤럭시S7의 양호한 판매로 IM(IT·모바일) 부문 실적이 급증한 때문이다. 여기다 연초 환율이 오른 덕에 매출증대 효과도 적지 않았다.

부문별로는 IT모바일(IM) 부문에서 3조8900억원을의 실적을 거뒀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부문은 지난해 분기 영업이익이 2조2300억~2조7000억원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작년 3~4분기 영업이익률은 8~9%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이 부문 영업이익률이 14%대로 상승한 것이다.

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인 갤럭시S7 시리즈의 원가부담률이 15~20% 개선되고, S7 엣지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율(불량없는 양산률)이 향상된 덕분으로 보인다. 신흥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J시리즈 등도 실적증가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014년 2분기 4조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여섯 분기 동안 한 차례도 3조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7분기 만에 극적인 반등이 이뤄진 셈이다.

반도체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2조6300억원에 달했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작년 3분기 3조6600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수요 부진에 따른 D램 출하량 급감, 단가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이만한 실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스템 반도체와 낸드플래시 부문의 수익성이 도움이 됐다는분석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51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때문으로 파악됐다. 다만, 디스플레이(DP)사업은 패널 판매단가 하락의 여파로 2700억원의 적자를 봤다.

시장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비결엔 포트폴리오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및 전자부품 등 각 사업부문이 급격한 경기변동에 영향받지 않도록 서로 완충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또 이같은 포트폴리오가 삼성전자의 미래수익에 긍정적인 전망을 낳게 한다고 분석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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