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웹툰ㆍ영화 IP, 게임으로 환생한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웹툰ㆍ영화ㆍ웹소설 등 지적재산권(IP)이 게임으로 거듭나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인기있는 IP를 사들여모바일과 온라인게임 콘텐츠로 속속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중인지도를 쉽게 확보하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기존 IP가 가진 장점 때문이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각광받는 IP는 웹툰이다. 인기 웹툰은 생생하고 입체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서사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으로 쉽게 만들 수 있어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게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와이디온라인이 웹툰을 게임으로 선보인 ‘갓오브하이스쿨’이 흥행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누적다운로드 400만을 돌파한 바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5일 ‘마음의 소리 위드네이버웹툰(이하 마음의 소리)’을 출시했다. ‘마음의소리’의 원작은 인기 네이버 웹툰이다. 이는 횡스크롤 2D 액션역할수행게임(RPG)으로 개발됐다. 조석, 애봉이 등 웹툰 속 인기캐릭터들을 그대로 게임 속에서 되살렸다.

웹툰 IP는 독점계약이 아닌 만큼 IP 하나를 두고 여러 업체가 개발하기도 한다. 웹툰 ‘노블레스’의 경우 네오위즈게임즈, 와이디온라인, 망고스틴까지 총 3곳에서 IP를 확보해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지는 셈이다.

웹소설도 게임업체들이 선호하는 IP다. 웹소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소재를 앞세워 기성소설 못지않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판타지 장르는 게임 특성과도 잘 맞물려 게임 콘텐츠로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웹소설 ‘달빛조각사’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는 게임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웹소설이다. 온라인게임 ‘리니지’ 신화를 만든 송재경 대표가 직접 개발에 나섰다.

영화를 게임화하는 곳도 있다. 게임개발사 글리터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2’를 소재로 한 연예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 중이다. 영화 개봉시기에 맞춰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현상은 웹툰과 웹소설 등 인기 IP의 확장성 때문이다. 게임으로 바로 만들 수도 있고 유연하게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인기 IP는 이미 흥행한 콘텐츠로 사전 인지도와 대중성을 쉽게 확보할 수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기 IP는 인지도가 높아 게이머들 관심을 쉽게 끌어내는 등 게임 흥행가능성을 상당히 높여주는 편”이라면서 “하나의 IP로 게임, 영화, 드라마 등으로 활용되는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체들에 새로운 개발모델 형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