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즈미 나가미츠 유엔개발계획 사무차장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엘니뇨 피해 복구에 힘쓰는 국가들은 정반대 현상 라니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한 예방책이 필요함을 촉구했다.
라니냐는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찬 해수가 표층으로 올라오는 용승 현상으로 동태평양 해안의 저수온 현상이 강화되는 것이다. 학계에선 진자 운동처럼 엘니뇨와 라니냐는 번갈아 발생한다고 보고됐다.
지난 해 해수면 고온 현상인 엘니뇨 영향으로 가뭄·홍수 피해를 수습하고 있는 국가들은 올해 라니냐로 정반대 영향을 받게 되면 인명 및 재산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대개 미국 일부 지역과 남미는 평소보다 건조해지고, 호주, 파푸아뉴기니, 기니, 인도네시아, 중미 지역 대부분은 더 비가 많이 오며, 태평양 섬들에는 열대성 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금껏 라니냐는 농산물 가격에 큰 영향을 줬다.
옥수수, 콩 등의 생산을 떨어뜨려 이들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곤 했다.
가장 최근 관측된 라니냐인 2010년 7월 라니냐 이후 12개월 동안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밀 선물은 21%, 대두 선물은 39% 가까이 급등했고, 뉴욕시장에서는 설탕 기준물이 67% 폭등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유엔 인권위원회 대표 스데반 오브라이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엘니뇨 피해국 대표와의 만남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엘니뇨로 생명 위협을 받은 사람은 전 세계 총 6000만명이며 여기에 수백만명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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