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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도 엄마 못지않게 아이와 친해질 수 있다”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여태껏 아이를 돌보는 것은 엄마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엄마와 아이 사이에 더 끈끈한 유대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조사 결과에 의하면 아빠들도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낸다면 아이와 엄마만큼이나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5일(현시시간) 아빠와 아이 간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보도했다.

출산 전 유대관계와 유대감=아이와 엄마 사이의 관계는 출산 전 임신기간부터 출발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임신 기간에 아이와의 관계가 출산 이후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혹은 영향이 있는지조차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애비게일 밀링스 등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입양, 대리모 케이스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아이를 생물학적으로 임신한 것이 아니라도 나중에 아이와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들은 “아빠들이 물리적으로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엄마만큼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옥시톡신의 분비=아이와의 유대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호르몬 ‘옥시톡신’은 출산과 수유 과정에서 대량으로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아빠들 또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경우 엄마들 못지 않은 양의 옥시톡신을 분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엄마들과 아빠들의 옥시톡신이 분비 환경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엄마들의 경우 아이와 대화하거나 아이와 서로를 응시할때, 혹은 다정한 스킨십을 할 때 호르몬이 대량 분비됐다.

반면 아빠들의 경우 아이들과 놀아줄 때 옥시톡신이 대량 분비되는 것이 확인됐다. 예를 들어 아이들을 흔들어주거나 장난감을 주는 것 등이 이에 포함된다.

관건은 시간=연구진은 부모와 아이 사이 관계는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태까지의 연구 결과 아이의 관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이를 이해하고, 반응하며 아이의 요구에 예민하게 대응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연구진은 “아빠들은 아이와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자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까지 아빠와 아이 사이 유대 관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구진은 “생모가 아빠나 계모에 비해 아이와 더 강한 유대관계가 있다는 것은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지적하고, 아빠들에게 “아이와 더욱 적극적인 관계를 형성하라”고 조언했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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