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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크티, 제대로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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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차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이 내는 떫고 쓴 맛에 적응하지 못한 서양인들이 차에 우유를 부어 마시며 시작된 밀크티. 커피를 마시기엔 위가 부담스럽지만 적당한 카페인이 필요한 사람들 사이에서 최근 밀크티가 인기다. 그러나 같은 ‘밀크티’를 구매해도 가게마다 밀크티를 우려내는 방식이 천차만별이라 기대했던 맛을 접하지 못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 것도 사실.

'리얼푸드'에 따르면 밀크티의 종류와 우려내는 방법만 숙지한다면 가게에서도, 집에서도 맛있는 밀크티를 즐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영국식 밀크티’ = 일반적인 가게에서 나오는 밀크티를 상상해보자. 대부분 달짝지근하면서 짙은 홍차향이 퍼지는, 색이 짙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오리지널 밀크티’인 ‘영국식 밀크티’는 진하게 우린 홍차에 상온에 둔 미지근한 우유를 넣어 마시는 것이다. 찻물에 우유를 타 마시는 만큼 맛은 우리 입맛에 친숙한 ‘진한 밀크티’보단 밍숭맹숭하다.

주로 아삼, 실론,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처럼 맛이 강한 홍차로 만들며 취향에 따라 차를 진하게 우리기도, 설탕을 넣기도 한다. 영국식 밀크티를 만들 땐 홍차를 먼저 넣을 경우 우유의 단백질이 뜨거운 홍차에 의해 변성돼 맛과 향이 나빠질 수 있으니 우유를 먼저 넣고 홍차를 붓는 게 좋다.

▶친숙한 맛 ‘로열 밀크티’ = 우리 입맛에 친숙한 밀크티는 단연 ‘로열 밀크티’다. 밀크티라는 단어 만큼이나 로열 밀크티란 단어를 익숙하게 느끼는 이들도 있을 정도. 로열 밀크티는 냄비에 홍차와 우유를 넣어 끓이는 인도의 ‘마살라 차이’를 일본식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시중에서 판매하는 로열 밀크티는 대부분 분유와 인스턴트 홍차 가루, 그리고 설탕이 들어있는 가루 밀크티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로열 밀크티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마살라 차이는 대부분의 카페에서 ‘차이라떼’라고 판매하는 밀크티를 생각하면 된다. 카르다몸, 생강, 계피 등 여러가지 향신료를 섞어 독특한 향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건도 밀크티 즐기는 법? =우유 대체품으로 제조=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비건’이라고 해서 밀크티를 즐기지 못하란 법은 없다. 두유와 아몬드 밀크, 라이스 밀크, 코코넛 밀크 등으로도 충분히 풍미있는 밀크티를 만들 수 있다.

밀크티를 만들기 가장 좋은 재료는 두유보다 묽고 향이 가벼운 라이스 밀크다. 비교적 차의 맛을 잘 살릴 수 있기 때문. 유당불내증, 대두 아몬드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안심할 수 있다는 것과 더불어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두유의 경우엔 맛이 진해 밀크티 베이스로 적합하진 않지만, 차를 진하게 우리면 우유로 만든 밀크티의 맛을 흉내낼 수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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