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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어르신 건강지킴이' 활성화 호평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어르신 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어르신 건강지킴이’(이하 건강지킴이)가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지킴이는 건강관리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 87명으로 구성되었다. 남자가 18명, 여자 69명이다. 최고연장자는 1930년생인 서경애(87세, 여)어르신이다.
 
이들은 1월부터 한달여간 중구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서 기초 건강상식과 치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이해, 웃음치료, 건강노화를 위한 자가건강관리 실천 방법 등 건강리더과정을 수강했다.
 
그리고 3월 초부터 주 3회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매주 월요일은 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체조와 대화하는 법, 상대방에게 호감 사는 법, 대상자 집에 못들어오게 하는 자녀들을 설득하는 법 등을 다시 배운다.
 
일주일에 두번은 3인 1조 또는 2인 1조로 홀로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분들과는 같이 건강체조를 하며 또래 친구가 돼준다. 어르신건강증진센터 홍보도우미가 돼 관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 건강증진사업 홍보와 치매 조기검진 독려 등의 활동도 벌인다.
 
하루에 방문하는 가구는 대략 3곳. 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 등록된 홀로 어르신들이 대부분이 대부분으로 총 40여명이다. 그래서 남녀를 떠나 쉽게 친해지고 연령대도 비슷해 이야기가 통한다. 하지만 외롭게 지내는 분들이 많아 건강지킴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면 울음을 터트리는 분들도 있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다 보니 이들이 한달에 받는 돈은 2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고령에 건강한 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그 자체만으로 고맙고 행복하다.
 
고씨는 “자주 방문해서 이야기 좀 해주면 좋겠다고 하시거나 심지어 자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하실 정도로 정이 들었어요. 이 건강지킴이를 하면서 홀로 계시거나 길거리에 무료하게 앉아계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더 뭉클합니다 .”라며 건강지킴이 일을 잘 선택했다고 스스로 느껴보기도 했다고 전한다.
 
현재 중구에는 어르신에 의한 어르신 건강활동으로 건강지킴이 외에 ‘시니어 기억친구’가 있다.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초기 치매를 예방하는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미술 및 공예활동을 지원하고 건강체조를 통한 근력 향상 운동 등을 함께 하는 것이 주요 활동사항이다.
 
‘가가호호 기억친구’는 치매어르신 중 노부부 또는 홀로사시는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말벗도 되어드리고 가사도 도와드리면서 외출시 동행도 해드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어르신 건강지킴이들이다. 현재 4명이 2인1조로 나누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치매어르신들 중 안부확인이나 정기검진이 필요한 고위험군 어르신들께는‘시니어텔레마케터’4명이 안부전화로 꼼꼼히 챙기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 건강지킴이 사업은 3년째 맞으면서 일을 하시는 분들과 돌봄을 받으시는 분 모두 만족해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올해는 87명외에 5월 중에 건강지킴이를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사정은 어르신들이 더 잘 안다. 중구는 어르신 인구 비율이 서울시 평균보다 높아 어르신들이 어르신들을 돕는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건강이 좋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어르신들을 보살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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