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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밑돌던 마포구 집값 ‘상전벽해’...2010년 이후 입주단지 주도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마포구가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90년대까지 쓰레기매립지가 있던 난지도가 연상됐던 부정적인 인식은 오래 전에 씻겨 나갔고, 매년 꾸준히 새 아파트가 기존 주거지를 대체하고 기반시설이 들어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6년 마포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6799만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 평균(4억4214만원)에 못 미치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한때 서울 평균에도 못 미치던 마포구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 10년 사이 크게 올랐다. 뉴타운구역으로 설정된 아현동을 비롯해 구 곳곳에서 새 아파트가 들어선 결과다. 사진은 아현고가가 철거된 아현역 일대. [사진=헤럴드경제DB]

하지만 지난 10년 사이 몸값이 크게 불어났다. 올해 1분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8662만원. 서울 전체 평균(5억6499만원)을 웃돌았다. 나란히 10억원을 넘어선 서초구와 강남구, 용산, 송파, 광진구에 이어서 6번째 자리에 올랐다. 상승액은 2억1863만원으로, 서초구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았다.

사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마포구엔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표적으로, 지금은 아파트촌을 이루게 된 아현동과 공덕동 일대는 과거 대표적인 저층 주택지였다. 디지털미디어시티(DMC)라는 근사한 이름이 붙은 월드컵경기장 북측 상암동 일대도 원래는 난지도 쓰레기매립지에 인접한 곳이란 이미지가 강했던 지역이다.

그런 이곳에서 2000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줄기차게 이뤄졌다. 2006년부터 지난해 사이 입주가 이뤄진 새 아파트는 2만900여가구(67개 단지)에 달한다. 지난 2000대 초반 아현동 일대가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설정되며 분위기를 띄우자 곳곳에서 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았다.

가좌역 부근에서 바라본 마포구 성산동 일대.

아현동 G공인 대표는 “아현동은 과거에 어둡고 낙후됐다는 이미지가 강한 곳인데, 뉴타운 개발을 거치며 분위기가 180도 반전됐다”며 “대단지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시내에서 마포로 접어드는 관문 노릇하던 아현고가까지 2014년에 철거된 건 상징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마포구 시세는 2010년 이후 입주한 단지들이 주도하고 있다.

재작년 입주한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의 현재 매매가는 8억원 내외.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과 ‘e편한세상마포3차’의 거래 가격대는 8억5000만원 내외에 형성돼 있다.

nyang@heraldcorp.com

아파트 매매가 크게 오른 주요 지역

구분 매매가격

2006년 1분기 2016년 1분기 변동폭

서초구 87,685 109,610 21,925

마포구 36,799 58,662 21,863

종로구 34,872 54,327 19,456

은평구 23,754 42,936 19,182

(단위: 만원) 자료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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