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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출할 때 ‘호로록’…면도 날씬하게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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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늦은 잠에서 깨어난 주말이면 가장 먼저 ‘뭘 먹지’라는 고민스럽다. 괜히 주방에서 힘을 빼기는 그렇고, 빈 속으로 오전을 나기는 꺼려질 때 호로록 먹기 좋은 국수는 주말의 ‘아점’을 책임지기에 더 없이 좋은 대안이다. 국수를 삶아내고, 다시 육수를 부어 간장양념 약간을 넣어 먹으면 비교적 덜 고생스럽게, 하지만 소중한 한 끼를 허투루 때우지 않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겨울의 뜨끈한 멸치국수나 우동만큼이나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 시원한 국물에 말아넣은 국수 한그릇이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밥과 국. 매일 반복되는 삼시세끼에 재미를 더하는 ‘면’이지만, 글루텐 프리 바람이 불고,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 열풍까지 추가되면서 면이 마냥 환영받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게 밀로 만드는 면의 특성상 소화하기 힘들고 혈당지수도 높은데다 칼로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다행이 ‘면 사랑’이 건강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 좀 더 건강하게 면을 즐길 수 있는 대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야채를 면 형태로 썰어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출처=123RF]

▶오이=‘리얼푸드’에 따르면 오이는 우리가 하루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하나의 오이에는 비타민 B1, B2, B3, B5, B6, 엽산, 비타민 C, 칼슘, 철, 마그네슘, 인, 칼륨, 아연이 함유돼 있다. 거기에 칼로리마저도 낮다. 100g의 오이는 15칼로리 밖에 하지 않는다.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제로다. 오이의 껍질은 변비를 줄이고 대장암을 막는데 효과가 있는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태국음식인 팟타이를 오이로 만드는 레시피가 유행하고 있다. 길게 썬 오이에 팟타이 소스와 피넛소스를 함께 곁들이는 형태다. 오이의 청량감 덕분에 시원하게 먹는 요리와 잘 어울리며, 달콤하고 상큼한 드레싱을 곁들여서 샐러드로 섭취해도 좋다.

▶국수호박=속살이 마치 국수같은 호박이다. 영어로는 스파게티 호박(squash)라고 부른다. 탄수화물함량이 높은 밀가루의 대안으로 비타민, 섬유질을 고루갖춘 저칼로리 식품으로 이름이 나 있다. 몸의 붓기를 제거하고 혈액순환, 콩팥 강화 등에 도움된다. 눈의 피로를 예방학 면역력 향상에도 좋다. 반을 갈라 씨를 제거하고 삶은 후에 찬물에 헹구면 살이 풀어져 국수처럼 사용할 수 있다. 9~10월이 제철로 밝은 노란빛을 띠고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손질 후에는 일반 면과 같이 육수에 말아먹거나, 당면 대신에 잡채를 해먹어도 좋다. 간단하게 드레싱과 채소를 곁들여 샐러드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퀴노아면=슈퍼푸드라고 불리는 퀴노아는 글루텐 프리 열풍을 타고 ‘파스타’ 시장까지 점령하고 있다. 퀴노아 가루는 다량의 단백질이 들어있고, 이를 파스타 형태로 섭취하면 혈당수치를 낮춰줄 뿐더러 당뇨의 위험까지 줄일 수 있다. 현재 시중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 혹 퀴노아면을 구입할 때는 퀴노아와 다른 곡물의 함량을 꼼곰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전세계적으로 시판되는 퀴노아면 중에는 쌀이나 옥수수 등이 더 많이 들어있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출처=123RF]

▶시라타키=실곤약이다. 100g당 5kcal로 체중 증가에 대한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간이 잘 배지 않는다는 단점과 특유의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단순히 저칼로리 식품이라는 장점 외에도 장내 가스와 숙변제거를 도와주고 당뇨개선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기 위해서도 자주 섭취하면 좋다. 칼륨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체내 나트륨, 독소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실곤약의 경우 차갑게 먹는 것이 식감과 더 잘 어울리는데, 비빔국수나 샐러드 등에 많이 이용된다.

▶메밀국수=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로 흔히 밀가루와 일정비율로 섞어서 반죽하기 때문에 밀가루가 전혀 없다고는 보기 힘들다. 하지만 메밀의 영양을 함께 섭취할 수 있고, 밀가루에는 없는 단백질 등이 함유돼 있는데다가 밀 100%인 면보다 칼로리면에서도 우수하다. 메밀의 단백질 함량은 12~14% 정도로 식물성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다. 라이신을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 함량도 높다. 마그네슘, 아연 등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도 풍부하다. 항산화물질의 일종인 루틴함량도 높아 모세혈관의 벽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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