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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3000명 구조조정…비상경영 신호탄
[헤럴드경제] 현대중공업이 대대적 구조조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지난해 조 단위 적자에 이어 올해도 선박 수주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등 회사 경영이 악화되자, 인력조정과 조직 통폐합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다음주 중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구조조정안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안에는 현대중공업 전체인원인 2만7000명 중 10%이상을 희망퇴직 또는 권고사직으로 감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일부에서는 3000명 이상이 감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무직은 물론 생산직도 대상에 포함된다.

회사조직도 바뀐다. 조선ㆍ해양ㆍ플랜트 등 7개 본부 388개 부서중 100개 가까이 정리된다.

서울 상암동 DMC에 있는 해양ㆍ화공ㆍ플랜트 설계부서도 울산 본사 등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내주 중 비상경영 체제를 공식화하고 휴일근무와 특근 등도 폐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인건비를 절감하겠다는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최악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구조개혁 방안들을 고민하고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 확정되지 않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납기 지연으로 1조 5000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 수주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2.26%줄어든 17억 4200만달러에 그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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