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전 기자들과 만나 “영국 파운디드 인수는 원래 계획했던 사항이다. 이거(제일기획 매각 건)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제일기획 매각 건에 대해서는 “공시 사항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제일기획은 “주요 주주가 글로벌 에이전시들과 다각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공시의 주내용이다.
전날인 19일 제일기획은 영국 런던 자회사 아이리스를 통해 B2B(기업 간 거래) 마케팅 전문회사 파운디드(Founded)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일기획이 매각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던 상황에서 제일기획이 타회사를 인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매각 사안이 불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임 사장은 “(매각과 관련해서는) 변한 게 없고, 크게 봐야 한다. CES, 포럼 참석 등 정상적으로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또 “파운디드는 B2B 영역에서 (제일기획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도 전도 유망한 회사”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날 다른 날에 비해 기자들에게 비교적 소상히 관련 사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일기획이 인수한 파운디드는 B2B 마케팅 업체다. 지난해 파운디드의 매출총이익은 약 870만달러, 영업이익은 약 22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