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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6發 불붙은 중형세단 경쟁…말리부 투입, 쏘나타 조기등판
-SM6의 돌풍 거세.. 쏘나타 판매량 줄어 바짝 긴장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자동차 업계에서 오랫만에 중형 세단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쏘나타와 K5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는 이 시장에 SM6와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이 속속 가세하면서다.

이에 국민 중형차 쏘나타가 선두 지키기에 나섰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2017년 신형 쏘나타가 이날 출시된다. 2017년형 쏘나타는 각종 안전 관련 사양은 보강하면서도 가격은 2016년 모델과 엇비슷하게 맞췄다. 2017년형 쏘나타의 가격은 2.0 가솔린 기준 2214만원~2901만원으로 책정될 계획이다. 다만 풀체인지가 아닌 부분변경 모델로 상품성을 높이는데 치중한 모델이다.

한국GM 신형 말리부

업계에서는 쏘나타의 신 모델 출시가 원래 계획보다 3~4개월 가량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출시 일정을 당겼다기 보단 원래 계획대로 출시되는 것”이라며 “완전 변경 모델도 아니고 매년 사양을 보강해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쏘나타의 등판은 르노삼성의 SM6 돌풍이 그만큼 거세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SM6는 3월 한달간 6751대가 팔려 쏘나타의 판매대수(7053대)를 바짝 추격했다. 1위는 쏘나타였지만, 영업용 차량을 빼면 SM6의 돌풍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K5는 4255대로 SM6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쏘나타의 추격자가 또 가세한다.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중형 세단 말리부의 9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한다. 오는 27일 신형 말리부 신차 공개 행사에서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야구장에서 이색 신차 발표회를 열 계획이라 관심이 쏠린다. 

르노삼성 SM6

신형 말리부는 9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이전 모델 대비 차체는 더욱 커졌다. 그럼에도 구형 모델에 비해 무려 130㎏이나 몸무게를 줄여 연비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세대 말리부의 공차중량은 1418kg에 불과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엔진이 다운사이징되면서 무게가 가벼워졌고, 차체에도 다양한 신소재를 도입해 무게를 확 줄였다”고 말했다. 말리부에는 최근 뜨고 있는 경량화 소재인 알루미늄도 일부 적용됐다.

국내 판매 차종은 1.5 터보와 2.0 터보로 확정됐다. 5월에는 두 모델을 먼저 선보이고 추후 하이브리드 모델 등의 출시를 검토중이다. 

닛산 신형 알티마

수입차도 중형세단 대표 모델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닛산은 19일 중형세단 알티마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했으며, 이 차의 가격을 2000만원대부터 책정해 화제를 모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이제 수입차도 수입차끼리가 아닌 국산차와 맞붙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라며 “쏘나타와 같은 국산 중형세단의 위기감이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형세단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는 그동안 주춤했던 중형 세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내수 판매가 27만 대에 달했던 중형세단 시장은 점차 규모가 축소되면서 2014년 20만9256대까지 쪼그라들었다가 2015년에 21만2664대가 팔리며 다소 회복됐다.

현대차 쏘나타 2016년 모델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개소세 인하 호재로 자동차 1분기 내수 판매량이 역대 최고점을 찍을 정도로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여기에 굵직한 신차들이 출시되면서 중형세단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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