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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90년만에 최악 가뭄… 경제성장까지 차질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90년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친 베트남에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경제성장률까지 침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중앙자연재해예방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여간 베트남 중ㆍ남부 지방의 가뭄으로 인한 피해액이 약 2억5000만 달러(28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베트남뉴스 등이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가뭄이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는 특히 농업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벼와 채소 재배지 26만 헥타르(㏊), 과수원과 환금작물 재배지16만㏊, 수산물 양식장 4500㏊가 각각 피해를 보고 34만 가구가 물 부족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베트남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5%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수출 품목인 커피와 후추 농장도 타격이 예상된다. 또 베트남 중부 닥락지역에서는 소 130여 마리와 닭ㆍ오리 수천 마리가 가뭄 여파로 폐사했다

가뭄 피해는 경제성장률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베트남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이번 1분기 중 베트남의 실질 국내총생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6%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의 성장률 6.12%에 비해 둔화됐다. 지난해 연간 베트남 성장률은 6.68%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경제 붐이 일었다. 그러나 올해는 가뭄이 지속될 경우 성장률이 목표치인 6.7%를 밑도는 5%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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