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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산층과 독신자가 미래 가전시장의 방향타“...‘IFA 2016’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중산층과 독신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여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 가전이 시장을 지배한다’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6’에 앞서 전세계 가전시장의 조류 변화를 예측ㆍ분석하기 위한 대회인 ‘IFA 2016 글로벌 컨퍼런스’가 홍콩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엔 필립스, 카처 등 유럽 가전업체들과 시장조사업체 GfK, IHS 등이 참석해 전세계 가전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다양한 해법을 소개했다. 

홍콩에서 개최된 ‘IFA 2016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유르겐 보이니 GfK 생활가전부문 이사가 세계 가전시장의 조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IFA 2016 글로벌 컨퍼런스’의 3대 키워드는 인구 변화에 따른 중산층 증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기기들의 통합, 기업간거래(B2B) 등으로 요약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GfK는 “아시아 지역 도시에서 혼자 사는 중산층이 미래 가전 시장 열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GfK의 유르겐 보이니 이사는 “인구변화를 고려한다면 제조사들은 엔터테인먼트, 카메라, 웨어러블에 기기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fK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중산층의 약 28%가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2020년에는 중산층이 전 세계 인구의 54%가 되고, 2030년에는 6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더해 현재 도시에 살고 있는 전 세계 인구는 약 50%인데,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도시에 살게된다. 혼자 사는 사람도 계속 늘어난다.

유럽 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곳에서 가정을 꾸리거나 결혼을 하지 않는 싱글족들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독신자가구는 2030년까지 전세계 인구의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앞으로 가전업체들은 아시아의 도시에 거주하는 싱글족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겨냥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구매층의 변화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전세계 헤드폰 판매량은 2억3600만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3억34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셀피(셀프카메라)족이 늘어나며 액션캠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홍콩에서 개최된 ‘IFA 2016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유르겐 보이니 GfK 생활가전부문 이사가 세계 가전시장의 조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액션캠 시장은 약 3300만대였지만 2014년 6100만, 2015년 8500만, 2016년에는 1억9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기기 역시 독립적인 기기 보다는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을 제어하는 콘트롤러 역할을 더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가전시장의 트랜드는 “혁신보다는 통합”이라고 GfK는 분석했다. 디지털 기기의 혁신 보다는 최신 기술들을 활용한 여러 스마트기기의 통합이 본격화 된다고지적했다. 엔터테인먼트, 헬스, 자동차 등 모든 것이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되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소비자층이 여러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여러 기술을 활용한 통합 기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서 비롯된다.

GfK는 이에 대해 ‘새로운 연결성(Connectivity)’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유르겐 보이니 이사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기기의 개발은 약 4% 감소하겠지만 기기들의 통합과 융합은 본격화 될 것”이라며 “대형 생활가전 뿐만 아니라 소형 생활가전 역시 새로운 연결성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FA 2016’은 가상현실, 3D프린터, 드론 등을 포함한 총 10개 카테고리로 꾸며진다. 전시 성격은 기업간거래(B2B)를 성격을 강화해 기업들이 전시와 함께 실제 유럽 지역 유통망과 거래를 체결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크리스찬 괴케 메세베를린 최고경영자(CEO)는 “IFA 전시회가 단순히 제품을 공개하는 곳이 아니라 공급자, 제조사 등이 고객사와 파트너들을 만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행사장과 별도로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위한 ‘IFA 글로벌 마켓’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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