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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지진 여파로 자동차ㆍ전자 업체 피해 현실화…도요타만 3000억원 타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을 강타한 연쇄 지진으로 자동차 및 전자 업체들도 피해를 입음에 따라 경제적 피해 역시 눈덩이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미쓰비시UFJ의 애널리스트 스기모토 고이치는 18일 보고서에서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올해 4~6월 영억이익이 300억엔(약 3174억원)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에서 5만6000대, 다이하츠 브랜드에서 7500대의 차량 생산이 감소함에 따른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앞서 구마모토현에 있는 자동차부품 회사인 아이신정기의 공장 등은 지진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며 차 문과 엔진 부품 공급이 어려워졌다. 이 여파로 도요타자동차 자회사인 도요타구슈는 이 여파로 후쿠오카현 공장 세 곳의 가동을 멈췄다.

혼다자동차 역시 구마모토에 있는 모터사이클 공장을 생산 중단해, 최대 38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쓰비시자동차도 구라시키시 공장 가동을 18일부터 이틀간 멈추기로 했다.

ITㆍ전자업계에서는 파나소닉과 소니, 미쓰비시전기가 구마모토 및 나가사키에 있는 공장 조업을 일부 중단했다. 소니는 지난 14일 카메라와 스마트폰에 쓰이는 이미지센서(CIS)를 제작하는 구마모토 공장 가동을 멈췄고 16일에는 나가사키현과 오이타현 공장 일부 라인 가동도 중단했다.

CIS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핵심 부품으로, 소니는 지난해 이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다. 소니 CIS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이마다 마미 소니 대변인은 “언제 다시 조업을 개재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니는 전략적 거래처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나가사키, 야마가타, 구마모토의 생산설비를 증설했다”며 “지진 피해 복구가 늦어지면 이미지센서 경쟁사인 삼성LSI, 옴니비젼(OmniVision)과 카메라 모듈 경쟁사인 LG이노텍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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