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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포비아 ④] 맨손으로 생존자 구하며 사투…에콰도르ㆍ일본, 구조 작업에 총력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에콰도르와 일본이 최근 수 년 내 최악의 지진 사태를 맞아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가 일부 지역에 긴급 재난 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일본 또한 구마모토현을 특별 재해 지역으로 지정하며 대응에 나섰다.

규모 7.8의 강진 피해를 입은 에과도르에서는 사망자 수가 238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 수도 최소 155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과야스와 마나비, 산토도밍고, 로스리오스, 에스메랄다스, 갈라파고스 등 6개 지역에 긴급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해안 지역 거주 주민에게 쓰나미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집을 떠나라고 권고한 상태다. 

[사진=게티이미지]

에콰도르 정부는 재난 수습을 위해 군인 1만 명과 경찰 4600명을 피해가 집중된 태평양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했다. 이들은 트랙터를 이용하거나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7.2의 지진으로 1000명이 사망한 1987년 3월 지진 이래 에콰도르를 강타한 최악의 지진이라고 분석했다. AP 통신은 1979년 에콰도르 강진 이후 최악이라고 전했다.

에콰도르 강진의 에너지는 지난 16일 오전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보다 약 6배 더 강력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에콰도르 재난 당국은 본진이 난 후 135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강진의 진앙으로부터 80㎞ 떨어진 곳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후 최악의 지진 사태를 맞은 일본 또한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구마모토현을 격심재해(특별재해) 지역으로 조기 지정하고 예비비를 신속히 투입해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복구비 지원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도 검토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대규모 부대를 현지에 파견해 수색ㆍ구조ㆍ물자공급ㆍ의료 활동을 벌였다. 16일에는 자위대 1만5000명이 파견됐고 일본 정부는 17일부터 자위대 파견 규모를 2만5000명으로 증원했다. 소방대와 경찰 등을 포함해 약 3만3000명이 재해 대응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미군이 수송 업무를 지원해달라고 외교 경로로 미국 정부에 요청한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일미군은 지원에 나설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구마모토현과 경찰 등 현지 당국에 따르면 14일부터 이어진 지진으로 모두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상자 약 180명을 포함해 1000명 가까운 부상자도 발생했다. NHK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무라에서 11명이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마모토 공항은 청사가 지진으로 파손돼 민항기 이착륙을 중단했다.

14일 쿠마모토현에서 규모 6.5, 최대진도 7의 지진이 발생했고, 16일 오전 1시 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했다. 규모 6.5 지진 발생 후 17일 오후까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인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470회 이상, 사람이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인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78회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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