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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케네스 배 비망록 인용 ‘북한이 협상카드로 이용했다’
[헤럴드경제]북한에 2년 여 가량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가 자신이 북한의 협상카드로 이용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케네스 배의 비망록을 인용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배씨는 “재판 전에 북한의 검사가 ‘몇 년 형을 받을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는 재판 후에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북한이 미국을 나쁘게 보는 가운데 내가 하나의 협상 카드가 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2012년 11월 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2013년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그 후 북미 협상으로 2014년 11월 8일 미국인 억류자인 매튜 토드 밀러와 전격 석방돼 미국으로 귀환했다.

WSJ에 따르면 케네스 배 억류 당시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아닌 다른 인물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케네스 배 억류사건으로 클래퍼 국장이 아닌 미 대통령 특사가 방북했다는 얘기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네스 배는 비망록에서 “수감 기간에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아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라는 인물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고 썼다.

그는 “특사라고 밝힌 인물이 의사와 함께 찾아와 건강검진을 해줬고 떠날 때 사진을 찍어갔으며, 그 사진은 가족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얘기했다”면서 “그러나 나중에 확인해보니 사진은 내 가족에게 전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배 씨는 “몇 개월 후 제임스 클래퍼 국장이 찾아왔다”면서 “클래퍼 국장을 병원에서 면담했으며, 그 병원은 건강이 좋지 않아 (북한 기관원들의 안내로) 자주 갔던 곳”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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