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와이즈에프엔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을 종합한 결과 1분기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012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17.78%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75%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보고 안도하는 분위기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분위기”라며 “지난해 전 세계적인 철강 시황 악화와 여러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실적 부진이 있었지만, 올해는 1분기부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중국 철강 가격 상승으로 국내 철강재 가격이 오름세를 탄 영향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이달 초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주요 철강재 가격을 t당 3만원 인상한 뒤 5월에도 또 한 번 올릴 계획이다. 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화환산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포스코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증권가도 화답하고 있다. 한때 15만원대까지 떨어졌던 포스코 주가는 최근 들어 24만원대까지 올라서며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또 긍정적인 지표로 올해 들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보유 비중을 가장 많이 늘린 곳도 포스코였다. 포스코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작년 말 47.28%에서 49.32%로 2.04%포인트 높아져 증가폭이 가장 컸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16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4800억원)를 10% 가까이 웃돌 전망”이라며 “철강재 가격이 인상되고 있고 원재료 투입 가격이 하락해 스프레드(제품 판매가와 원재료 가격 차이)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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