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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이름 ‘청산가리’로 지으려던 英 엄마, 법원이 제동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영국 법원이 딸 이름을 ‘청산가리’라고 지으려던 엄마에게 제동을 걸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포위스에 사는 한 여성은 아들, 딸 쌍둥이의 이름을 각각 ‘프리처(Preacher)’, ‘사이어나이드(Cyanide)’라고 지었다. 사이어나이드는 청산가리라는 뜻이다.

쌍둥이의 엄마는 “사이어나이드는 사랑스럽고 예쁜 이름”이라며 “나치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를 죽인 물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히틀러는 권총자살이 아니라 청산가리를 먹고 음독자살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사진=게티이미지]

쌍둥이의 엄마가 딸 이름을 독약에서 따오려는 것을 알게된 사회복지사가 법원에 이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6월 법원이 ‘사이어나이드’라는 이름을 금지하자, 쌍둥이의 엄마는 항소했다. 쌍둥이의 엄마는 “자녀의 이름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4일 항소법원은 “자녀의 행복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이같은 이름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쌍둥이의 엄마는 약물ㆍ알코올 중독 및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쌍둥이의 엄마가 남성들로부터 폭력을 당해왔고, 쌍둥이 역시 다른 세명의 형제들처럼 성폭행으로 인해 태어났다고 전했다.

8개월인 쌍둥이는 현재 양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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