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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에서 2.2억까지” 숫자로 보는 에버랜드 40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한국 땅에 리조트 문화의 문을 열고 꽃피운 에버랜드가 오는 17일로 개장 40주년을 맞이한다.

변두리 민둥산에 밤 나무를 심고, 퇴비 생산을 위해 돼지를 키웠던 ‘자연농원’으로 시작, 이제는 연 방문객 900만명에 육박하는 세계 10대 종합 리조트가 된 에버랜드는, 그 역사와 발전 만큼이나 많은 숨은 숫자도 담고 있다.

2명 : 개장 이듬해인 1월20일, 에버랜드에는 단 2명의 손님이 방문했다. 이는 에버랜드 40년 역사상 최저 방문객 숫자로,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매서운 추위를 뜻하는 대한이기도 했던 당시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9.1도, 낮에도 영하에 머물렀다. 당시 자연농원에 꼭 놀러가 보고 싶었던 노부부가 시골에서 기차와 버스를 몇 번이나 갈아타고 온 것이다. 강추위 때문에 몇몇 놀이기구는 가동되지 않았지만 노부부는 자연농원을 구경할 수 있었다. 지금도 야외 리조트인 에버랜드에서는 12월부터 3월까지가 연중 최고 비수기로 손꼽힌다.


18마리 : 세계 최다산 기린 ‘장순이’ 가 낳은 새끼의 수. 에버랜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의 스타 동물 중 하나인 암컷 기린 ‘장순이’는 2013년 9월 18마리째 암컷 기린 출산에 성공하며 ‘세계 최다 출산 기린’으로 공인 인증을 받았다. 장순이는 1990년 첫 출산 이후 이번까지 17회에 걸쳐 총 18마리(쌍둥이 포함)를 출산했다. 장순이는 올해로 30살이 됐다.


22년 : 에버랜드가 개장 40년을 기념에 공개한 아이바오, 러바오는 22년만에 한국에 입국한 판다다. 지난 1994년 한중 수교 기념으로 판다 암수 한 쌍이 들어왔지만 사육비 부담 등의 이유로 4년만에 중국에 반환하기도 했다. 이후 22년이 흘러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다시 한국 땅을 밟으면서 우리나라도 미국, 일본, 영국 등에 이어 14번째로 판다 보유국이 됐다.

77°: 국내 유일 우든코스터 ‘티익스프레스’의 최대 낙하 각도다. 롤러코스터 레일과 차량을 제외한 구조물을 나무로 만들었다. 56m 높이에서 77°의 각도로 시속 100㎞의 속도로 떨어진다. 길이 역시 1.6㎞에 달하는 국내 최장을 자랑한다.


90km/h : 국내 최초 360도 회전 워터 슬라이드 ‘아쿠아루프’ 이용 시 최고 체감속도다. 2011년에 에버랜드에 들어온 ‘아쿠아루프’는 짜릿한 스릴감이 특징인 신개념 워터슬라이드다. 중력가속도가 2.5G에 달하며, 360도 회전구간이 설치돼 스릴감을 더한다. 워터파크 슬라이드 중 360도 회전이 가능한 건 아쿠아루프가 유일하다.

355m : 캐리비안베이의 ‘메가스톰’은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가 결합된 세계 최장의 복합 워터 슬라이드로 길이만 355m에 달한다. 우리돈 약 170억원을 투자해 만든 ‘메가스톰’은 6인승 원형튜브를 타고 1분 동안 3번의 급하강과 급상승의 짜릿함을 느끼다 마지막에는 지름 18m의 대형 깔때기 모양 토네이도 속으로 곤두박질치는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복합 물놀이 시설이다.

12만443명 : 1994년 6월 5일 기록한 에버랜드의 하루 최다 입장객 숫자다. 일요일과 현충일이 이어진 연휴 특수였다. 88 서울올림픽 이후 급증한 자가용 보급률과, 주 6일 근무가 일반적인 당시 시대상이 모처럼만의 일, 월 연휴와 더해지면서 만든 기록이다.

35만 : 야간퍼레이드의 총 전구 수. 에버랜드 야간퍼레이드인 ‘문라이트 퍼레이드’의 총 전구 수로, 플로트 1대당 약 4만개의 LED 전구가 달려 있다.

6150만 송이 : 장미축제 기간 선보인 장미의 수다. 

7437만5000명 : 에버랜드에서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어트랙션 ‘사파리월드’의 이용객 수다. 에버랜드는 1976년 ‘용인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 당시부터, 농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파리를 운영, 다양한 동식물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1980년에는 사자 사파리에 호랑이를 함께 방사하고, 이후에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 전용 공간, 또 원숭이 전용 공간 등으로 세분화, 다양화 해 운영하고 있다.

2억2300만명 : 지난 40년간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의 누적 입장객 수다. 전 세계 대규모 리조트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한 에버랜드는 겨울 혹한기, 여름 혹서기 등 운영상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수영장, 눈썰매장, 야간개장 등 다양한 전략으로 세계 10대 리조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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