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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이 걷는 봄철, 올바르게 걷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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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걸음걸이는 발바닥부터 허리까지 통증유발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걷기 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걷기는 일상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종일 하는 운동이기도 한데, 자세가 잘못되면 피로감이 빨리 쌓이고 관절과 근육에 통증을 유발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자세로 걷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잘못된 걸음걸이, 온몸에 통증 유발=잘못된 자세로 계속해서 걷게 되면 몸에 피로가 빨리 쌓이고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간다. 정상적인 걸음은 땅을 딛고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지만 잘못된 걸음습관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장시간 보행이 어렵다.

게다가 잘못된 걸음걸이가 계속되면, 발에는 족저근막염, 종아리 허벅지에는 근육통, 골반에는 골반통, 허리통증까지 등 전신에 다양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잘못된 걸음걸이가 직접적으로 허리 디스크를 유발하거나, 단기간에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만성적인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무릎과 발목의 관절염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심한 경우 만성적인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본인 걷는 모습 찍어서 자가진단=스스로 본인의 걷는 모양을 관찰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신발 밑창 닳는 모양을 보고, 걸음걸이를 유추해볼 수 있다. 팔자걸음을 걸으면 신발 바깥쪽과 뒤쪽이 많이 닳는데, 팔자걸음으로 오래 걸으면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를 느끼고, 발목, 무릎, 허리통증까지 생길 수 있다.

또한, 휴대폰으로 본인의 걷는 모습을 30초정도만 찍어서 보면 어떻게 걷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자가진단을 통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한다.

올바르게 걸으면 더 오래 걸을 수 있다=걸을 때 약 15~20 미터 앞을 바라보고, 턱을 당기고 허리를 똑바로 세워 약간의 긴장하고 걷는 것이 더욱 오래 걷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보행 시 무게의 중심을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이동을 하고, 팔다리는 적당히 앞뒤로 흔들어주며 어깨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맞추면 건강한 걸음걸이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루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의 규칙적인 걷기 운동을 통해서도 다양한 근육의 발달 및 폐활량의 증가, 스트레스의 해소 및 심리적인 이완 뿐 아니라 면역 기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50-60대의 건강한 남성의 경우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길을 포함하여 하루 한 시간 정도, 관절염을 앓고 있는 여성은 평지에서 하루 30-40분 정도 걷는 것이 적당하다. 젊은 사람의 경우 약간 빠른 속도로 계단을 포함하는 걷기 운동을 한 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유산소 운동 뿐 아니라 하체 근력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걷기 운동을 시작하고 마무리 할 때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근육의 긴장을 풀고 피로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고려대 의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기모 교수는 “걷기는 일상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고,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운동이다”며 “올바른 자세로 걸어야 오랫동안 걸을 수 있고, 피로도 덜한 만큼 본인의 걸음걸이에 주의를 기울여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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