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종인, 박 대통령 '아픈기억' 겨냥?...“'총알'보다 강한 투표의 힘”
[헤럴드경제=장필수ㆍ이은지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민심의 무서움을 새삼 깨닫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에서 123석을 차지, 1석 차이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을 차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의석’의 붕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은 텃밭인 TKㆍPK 그리고 강남 벨트가 붕괴되면서 참패하면서 122석을 얻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다시 ‘경제민주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문제는 경제였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투표로 심판받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이 총알보다 강한 투표의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하지만, 국민의당과의 호남 쟁투의 결과에 대해선 “인과 응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 28석 중 23석을 석권하며 더민주에 압승을 거뒀다. 김 대표는 이에 “항상 실망만을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잘못에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 안겠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선저 막판 연달아 호남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도 “고군분투로 수고하셨다”며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비례대표 후보 명단 2번에 이름을 올린 김 대표는 ‘당 대표에 도전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고 대표가 되냐 안 되냐는 그다음에 일어날 별개의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의락, 이해찬 후보의 입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추후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지금으로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