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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4ㆍ13] 적지에서 살아난 후보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적진에서의 승리다. 영남에서는 파란색깃발이, 호남에서는 붉은깃발이 나부꼈다. 값진 승리다. 오랫동안 버텼고 결국엔 살아났다. 그토록 두드려렸지만 완강히 버티고 섰던 지역주의의 벽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도시, 새누리당의 도시. 대구가 드디어 야당 정치인을 받아들였다. 1985년 12대 총선 이후 31년 만이다.

김부겸 더불어민민주당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다. 11시 50분 현재 김 후보는 득표율 62.4%를 기록해 2위인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37.6%)를 압도하며 당선이 확실시 됐다. 김 후보는 19대 총선,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더민주의 간판을 달고 대구의 문을 두드렸지만 낙선했다. 더민주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나선 홍의락 후보도 당선이 확실시 된다. 홍 후보는 52.9%로 집계돼 2위인 양명모 새누리당 후보(38.8%)를 크게 따돌렸다. 



부산ㆍ울산ㆍ경남은 더이상 야권의 불모지라는 이름표가 무색하게 됐다. 경남 김해 갑,을 모두 더민주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해을에서는 김경수 더민주 후보가 61.4%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34.5%)를 겪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김해갑에서는 민홍철 더민주 후보가 53.7%로 홍태용 새누리당 후보 (41.8%)를 꺾고 당선이 유력하다. 창원 성산에서는 더민주 정의당의 단일화 후보인 노회찬 정의당 후보 당선이 확실하다.

적진인 호남에서 새누리당 간판으로 당당히 당선된 후보들도 나왔다. 전남 순천에서 이정현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 전 노관규 더민주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쏟아졌지만, 순천은 결국 이정현 후보를 선택했다. 농림부장관을 지낸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 역시 전북 당선이 확실시되며, 전주에서 총선의 새역사를 썼다.

전통적 표밭을 뒤엎은 이변은 서울에서도 일어났다.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강남에서는 더민주의 승전보가 울리고 있다. 송파병에서는 남인순 더민주 후보(45%)가 장군의 손녀, 김을동 새누리당 후보(39.6%)를 앞서고 있고 었고, 송파을에서도 최명길 더민주 후보(43.5%)가 1위를 달리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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