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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1] 각당 총선 기상도 …새누리 ‘쾌청’ 더민주 ‘뇌우’ 국민의당 ‘맑음’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둔 12일. 원내 3당의 총선 기상도는 엇갈렸다. 투표 당일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 비를 맞는 3당의 마음은 제각각일 것이다.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기 직전까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야당 심판’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에 열을 올렸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여야 심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선택의 순간에 국민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쾌청’ 새누리당 “145석 안팎 예상”=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일여다야 구도가 펼쳐지자, 정치권은 ‘새누리당 이 꽃놀이패를 쥐었다’고 평가했다. 본격 선거 정국에 앞서 당 지도부가 공공연히 언급해온 180석이 현실에 이를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각종 여론조사도 지금껏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권조차 새누리당에 넘어갔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권성동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12일 YTN 라디오에 출연, “판세를 분석한 결과 145석 안팎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80석을 말하는 외부의 평가에 대해선 “영남에서 대구나 부산에서 야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들에게 고전하고 있고 수도권 지역에서는 몇 개 빼고는 더민주와 일대일 구도”라며 엄살을 부렸다.

권 본부장은 145석 안팎을 얘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헤럴드경제가 국내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을 인터뷰한 결과 새누리당이 과반수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뇌우’ 더민주 “분열 아쉬워…100석 어렵다”=심판의 시간이 임박하자, 더민주는 급해졌다. 호남 의석수가 영남지역 의석 수와 비교하면 1/3 정도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호남마저 국민의당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야권의 심장인 광주에서는 ‘더민주의 전패’가 현실로 다가왔다. 수도권은 일여다야 구도가 성립되면서 어느 지역 하나 확실하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야당이 두 개로 갈라지고 분열 상황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현재로 봐서는 100석 달성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호남 판세에 대해서는 “당초 목표로 과반은 얻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거기에 많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효과를 놓고서도 “전체적인 표심을 바꿀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 의견 또한 더민주 자체 분석과 다르지 않았다. 한 여론조사기관 대표는 ““새누리당 의석이 예상보다 늘어나면, 그만큼 더민주는 내려가는 구조다. 100석에서 많이 모자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맑음’ 국민의당 “진인사대천명…35석 예상”=국민의당은 공식 선거기간이 시작되자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안 대표가 전방위적으로 들어오는 야권 연대의 압박을 물리치고 여야 기득권을 줄기차게 비판한 것이 표심으로 반영된 결과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최근의 자체 조사나 지역에서 올라오는 보고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저희가 현재 호남 지역에서 20개 이상, 또 비례대표에서 10석 이상, 또 수도권에서 4~5석, 이렇게 해서 35석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호 3번 국민의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진 부분이 눈에 확연하게 띄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후보와 운동원들, 지지자들이 헌신적으로 더 뛰고 있다”며 이번 총선 결과를 자신했다.

한편, 문 전 대표의 2번째 호남행에 대해선 “먼저 내려갔을 때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또 내려가신 것이 아닌가”라며 “선거 이후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목적이다”고 단언했다. 전문가들도 국민의당 의석수와 관련해 대체로 이 본부장과 의견을 같이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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