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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고기 더 잡아” 압박에 ‘유령선’ 된 북한군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기를 더 많이 잡으라”는 명령을 수행하던 북한 병사들이 어획 도중 죽어 일본에서 유령선과 시신으로 발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LA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일본 서부해안에 떠내려온 유령선과 시신들이 어획량을 늘리라는 김정은의 명령을 수행하던 북한 병사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말, 일본 해안가에서 14척의 북한 유령선이 발견됐다. 일본 당국은 유령선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을 수습했다. 발견된 시신은 모두 남성인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유령선에는 ‘국가안전보위부’, ‘조선인민군’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거나 북한 국기가 달려 있어 북한 국적 선박이 확실하다는 것이 일본 당국의 입장이다.

일본에는 매년 십여척의 북한국적 선박이 떠내려오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번 1월까지 일본 서부 해안에 시신을 싣고 있는 유령선 14척이 집중적으로 나타나 일본 당국을 혼란에 빠뜨렸다.

일본 당국은 부검 결과 시신들은 사망한지 두 달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며 심하게 부패돼 사인은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이가쿠인 대학 북한 전문가 사토루 미야모토는 “유령선의 선박 번호 등으로 미루어보아 발견된 유령선은 어선으로 보이며 이들은 모두 북한군 소속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어획량을 늘리려고 군사들을 바다로 보냈을 것”이라며 “군사들은 전문적인 항해 훈련을 받지 못해 바다에서 길을 잃고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북한의 국영방송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더 많은 고기를 잡아야 한다는 열정을 평생 가져야 한다”고 어부들을 격려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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