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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를 세웁시다 ②] 중년 여성의 굽은 허리…“근육 손상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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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레이나 MRI에서도 보이지 않아 조기발견 어려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허리가 앞으로 굽는 척추변형과 함께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퇴행성 요부 후만증(요부변성후만증)이 중년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 질환은 엑스레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허리 앞으로 굽고 통증 심해=요부변성후만증은 허리가 앞으로 굽는 척추변형과 함께 극심한 허리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서양에서는 볼 수 없고, 일본이나 한국의 50~60대 중년 여성에게서만 나타난다. 주로 농사일이나 가사노동 등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민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척추 질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척추관 협착증이나 디스크는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명확하게 찾을 수 있는 데 반해 요부변성후만증은 허리 근육의 이상을 확인해야 한다”며 “엑스레이나 MRI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발견이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고 설명했다.

요부변성후만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중년 이후에 생기는 하부 요추 추간판 즉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이다. 제3-4, 4-5 요추 및 제5요추-제1천추 뼈 사이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가 생긴다. 즉 디스크들의 간격이 좁아지고 디스크 내 공기 형성, 디스크 인접 골단판에 퇴행성 골극(뼈가 자람)이 형성된다.

다른 하나는 허리를 지탱해주는 근육인 요추 뼈 주위 근육들, 특히 ‘요추 신전근’의 심한 위축이나 손상이다. 장시간 구부리고 쪼그려 일하다 보니 허리가 일자형 허리가 되며 점차 심해지면 허리가 구부러지게 된다. 

허리 구부러짐 심하고 걷기 힘들면 수술 받아야=요부변성후만증은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등의 통증 치료와 허리 근력 강화 등의 방법으로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소염진통제나 보조기 착용, 특히 골다공증 환자는 칼슘 및 비타민D 복합제와 골다공증 치료약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약이나 재활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통증의 조절과 허리 구부러짐 등을 해결하기가 어려워진다. 허리 구부러짐이 심해져 걷기가 힘들고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만성적으로 허리가 아픈데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을 때, 허리를 구부리고 앉았다 일어날 때 한 번에 일어서지 못할 때,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 때, 물건을 들면 허리가 많이 아플 때, 허리가 구부정하다고 느낄 때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진단 시에는 척추 전장사진이나 요추 단순 방사선 사진, 요추 MRI 등이 필수적으로 진행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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