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수십억원대 투자사기 행각을 벌인 법무사 사무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남동경찰서는 투자금 명목으로 9명으로부터 59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A(42) 씨를 12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기도 부천에서 법무사 사무장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은행원 B씨 등에게 “한달가량 투자하면 월 7∼30% 이자를 주고 투자기간이 끝나면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피해자 9명은 투자금에 해당하는 금액 만큼 위조한 등기부등본에 근저당을 설정해주거나 은행 명의로 된 가짜 채권양도ㆍ양수증을 주는 A씨에게 속아 각각 2천400만∼39억원을 건넸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범행 초기에는 투자자에게 수익금과 원금을 실제로 주고 위조한 등기부등본을 회수하는 수법으로 더 큰 금액을 투자하게 하거나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모두 30대∼60대 여성이었고 지인이나 가족 관계의 은행원, 직장인, 주부 등이었다”며 “A 씨는 이들에게 받은 돈으로 수십억원대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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