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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의 반란 ⑤]도토리묵이 미세먼지 잡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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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지난 주말 비올 듯한 날씨가 계속됐다. 알고 보니 미세먼지의 공습이었다.

미세먼지는 도시에 거주하는 현대인이 피하기 힘든 문제다. 마스크를 쓰거나 외출을 자제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바로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를 피하지 못하면 미세먼지를 몸 속에 쌓이는 것을 막으면 어느정도 해결되는 법. 미세먼지를 해독하는 효과적인 방법중의 하나, 미세먼지를 몸 속에서 배출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묵이다. ‘묵’도 그 종류에 따라 효능이 다 다르다. 



녹두묵은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보양식으로 통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녹두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열을 내리고 부은 것을 가라앉게 만들고 소갈증을 멎게 한다고 한다. 녹두는 열을 식히는 식품이기에 날씨가 서서히 더워지는 4월께 우리 조상들은 녹두묵을 먹으며 여름을 대비한 것이다.

반면 도토리묵은 지금과 같이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숨막히는 도심의 숨통을 트이게 할 식품이다.

도토리묵은 해독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리얼푸드'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중금속 배출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데 이는 도토리 속에 함유돼 있는 아코산이 인체 내부의 중금속 및 여러 유해물질을 흡수해 배출시키는데 뛰어난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토리의 떪은 맛을 내는 탄닌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분이다. 유해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 가운데 하나인 탄닌은 체내에서 지방흡수를 억제해 준다. 

중국인들이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으면서도 콜레스테롤 관련 질병이 적은 것은 차에 풍부한 탄닌성분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탄닌은 중성지방 분해를 촉진, 혈관 건강을 유지해 준다고 한다. 다만 탄닌 성분이 많은 감과 함께 먹을 경우 자칫 지나친 탄닌 섭취로 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이 제철인 메밀묵은 신장에 탁월하다. 메밀에 들어있는 루틴 덕분인데, 메밀의 루틴은 플라보놀 글리코사이드 화합물로 자외선의 피해로부터 식물체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성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몸에 들어가면 모세혈관을 튼튼히 만들어주는 역할도 한다. 신장기능에 문제가 생겨 만성신부전으로 진단을 받는 것은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의 모세혈관덩어리인 사구체가 기능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므로, 메밀이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루틴은 또 혈관벽에 탄력을 줘서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한편, 췌장의 활동을 돕고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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